USD/JPY는 화요일 160.30선 부근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일본의 양호한 경제활동 지표를 소화하는 동시에,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유지했다. 일본의 1분기 GDP(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0.5% 증가해 전망치 0.3%를 상회했고, 기존 추정치와도 일치했다. 연율 환산 성장률은 1.8%로 컨센서스(1.3%)를 웃돌았으나, GDP 디플레이터는 3.2%로 변동이 없으며 예상치 3.4%에 못 미쳐 물가 모멘텀 둔화를 시사했다.
엔화는 생산(성장) 지표 개선에도 제한적인 지지에 그쳤다. 수요의 불균형과 글로벌 성장 리스크를 감안할 때 일본은행(BOJ)이 어느 정도까지 긴축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시선이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4시간 차트에서 달러/엔은 20기간 단순이동평균(SMA·160.13)과 100기간 SMA(159.47) 위에 머물고 있으며, RSI는 60을 소폭 하회한다. 저항은 160.31 부근에 위치하고, 지지선은 160.22, 160.15, 20기간 SMA(160.13) 이후 160.06, 더 아래로는 100기간 SMA(159.47) 부근에서 두텁게 형성돼 있다. 해당 기술적 분석은 AI 도구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다.
정책 격차와 개입 리스크가 엔화 전망 좌우
달러/엔이 160.30선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이 일본의 GDP 호조를 크게 반영하지 않는 것은 타당하다고 본다. 핵심은 GDP 디플레이터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으로, 이는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대만큼 빠르게 축적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BOJ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정책을 추가 긴축하기 어렵다는 기존 인식을 강화한다.
거시적으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근원 PCE 물가지수가 최근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2% 목표를 완고하게 상회했다. 이 같은 지속적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사실상 높이며, 달러에 유리한 금리 격차를 유지한다. 이러한 펀더멘털 요인이 달러/엔을 상방으로 밀어올리는 주된 동력이다.
일본 측면에서는 2026년 4월 전국 근원물가도 2.2%로 둔화 흐름을 보였다. 물가가 완화되고 임금 상승도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서 BOJ가 단기간 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은 제한적이다. BOJ가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2024년 봄 일본 당국이 바로 이 160엔 부근에서 엔화 강세 유도를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섰던 전례를 감안해야 한다. 공식 개입으로 인한 급격한 하락(달러/엔 급락) 가능성은 달러/엔 롱 포지션에 대한 최대 위협 요인이며, 어떤 트레이딩 전략이든 이와 같은 ‘꼬리 위험(tail risk)’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꼬리 위험을 고려한 트레이딩 전략
펀더멘털과 기술적 구도는 강세이나 개입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콜옵션 매수가 가장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본다. 이는 추가 상승 여력을 추구하면서도 당국 개입 시 손실을 엄격히 제한할 수 있다. 하방 위험이 사실상 무제한인 선물 롱 보유보다 훨씬 보수적 접근이다.
향후 2주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외가격(out-of-the-money) 콜옵션 매수를 검토할 계획이다. 예컨대 2026년 7월 또는 8월 만기의 행사가 161.50 콜을 고려할 수 있다. 미국 CPI가 예상보다 뜨겁게(상회) 나올 경우가 진입의 가장 적절한 촉매가 될 수 있다. 이 전략은 미국과 일본 간 정책 격차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제한 손실로 수익 기회를 노리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