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뱅크오브캐나다(National Bank of Canada)는 최근 캐나다달러(CAD)가 주요 기축통화 가운데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USD/CAD는 1.39 수준으로 되돌아왔는데,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주식 매도세가 나타났던 3월 말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레벨이다. 은행은 이러한 움직임을 상대적으로 둔화된 실질 성장과 마이너스(역전된) 캐나다–미국 2년물 금리 스프레드와 연결지었으며, 정규직 고용이 사상 최고치에 머물러 있음에도 해당 스프레드가 통화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재도 가격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원유는 여전히 캐나다에 중요하지만, 은행은 현 국면에서 한계적(marginal) 동인은 금이라고 주장했다. 금 가격은 하락 추세에 있으며 최근 사상 최고치 대비 17% 이상 낮은 수준으로, 이러한 역학이 CAD 약세와 연관된다고 봤다. 향후 전망으로는 연말 USD/CAD를 1.35로 제시했으며, CAD의 의미 있는 회복은 올여름 오타와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캐나다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접근성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금리 괴리가 ‘루니’ 약세를 부추겨
향후 수주 동안 캐나다달러는 압박을 지속하며, USD/CAD가 1.39 부근에서 맴도는 가운데 기축통화 중 최약세 통화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거시 여건도 이를 뒷받침한다. 캐나다의 2026년 1분기(Q1 2026) GDP 성장률은 지난주 0.5%로 부진하게 발표된 반면, 미국은 2.8%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괴리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핵심 요인이다.
캐나다와 미국 간 금리 스프레드는 루니(캐나다달러)의 주요 역풍이다. 오늘 아침 기준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캐나다 동종물 대비 65bp(베이시스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미 달러의 매력을 키운다. 과거 2017~2019년과 유사하게 이렇게 큰 폭의 마이너스 스프레드는 일관되게 캐나다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해왔다.
원자재(금), 그리고 무역 불확실성이 전망 좌우
현 시장에서는 원유보다 금이 통화에 더 중요한 동인으로 부상했다. 금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 대비 17% 이상 하락해 온스당 약 2,4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지선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이 추가로 약세를 보일 경우 이는 곧 USD/CAD 상승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캐나다달러 약세 지속에 대비한 포지셔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미·캐 무역 협정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초가을 만기의 USD/CAD 콜옵션 매수는 상방 재차 확대 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합리적 전략으로 보인다. 루니의 지속적 반등을 위해서는 무역 협상에서 의미 있는 돌파구가 필요하겠지만, 이것이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