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CHF는 스위스 시장 금리가 글로벌 금리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금리시장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0.92 수준으로 소폭 되돌아왔다. 시장은 향후 10~12개월 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이 3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걸프 지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유로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지지력을 얻고 있다.
한편 스위스국립은행(SNB)은 외환시장 개입 의지를 강화했음을 재확인했다. 1분기 외환시장 개입 지표는 6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며, 지난 몇 년간 매우 조용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개입이 상당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EUR/CHF의 0.92 부근 ‘바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으며, ECB가 매파적으로 나오면 EUR/CHF는 0.93을 향해 움직일 수 있다.
금리 차이와 정책 분화
현재 시점에서 EUR/CHF가 0.92 영역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이 관찰된다. 이는 스위스 금리가 글로벌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금리 차이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스위스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1.3%를 기록한 반면, 유로존은 2.5%로 더 끈적한(둔화가 더딘) 모습을 보이면서 중앙은행 정책의 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
트레이딩 전략과 SNB의 지지 요인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현 환경이 통화쌍의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행사가가 0.9150 아래인 EUR/CHF 풋옵션 매도 전략이 매력적일 수 있다. 스위스프랑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SNB의 명확한 개입 의지는 환율에 ‘지지 바닥’을 제공한다. 이러한 개입 경고는 변동성을 사실상 억제하며, 풋옵션 프리미엄을 상대적으로 높은(풍부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향후 수주간 핵심 촉매는 ECB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다. 물가가 목표를 여전히 상회하는 가운데, 매파적 코멘트가 나온다면 ‘더 높게, 더 오래’(higher-for-longer)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반영을 공고히 할 수 있다. 이는 EUR/CHF가 저항선을 상향 돌파해 0.93 수준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단기 만기 콜옵션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SNB는 스위스프랑의 과도한 강세를 방어한 경험이 풍부하며, 특히 수년간 1.20 하한을 유지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신 보고서에서 7,000억 스위스프랑(CHF)을 웃돈 것으로 나타난 대규모 외환보유액은 이러한 지지력을 유지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선례는 0.92 수준이 EUR/CHF에 견조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신뢰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