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이코노미스트 피터 비로바츠와 졸탄 호몰야는 헝가리 포린트(HUF)가 급격히 절상됐으며, 시장이 이제 헝가리를 ‘준(準) 유로존’ 경제처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책당국이 추가적인 HUF 강세를 유도하기보다는 외환(FX)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했으며, EUR/HUF는 추정 적정가치 범위인 360~370 수준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출 중심 경제에서 이번 움직임이 매우 빠르다고 평가하며, HUF가 3월 중순 이후 11~12%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약 15% 상승했는데, 이는 ERM II 변동성 기준을 위반할 수 있는 속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년간의 절하 이후 국내 경제주체들이 이런 변화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실질환율의 추가 절상이 이어질 경우 부정적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며, 중앙은행과 정부가 보다 완만한 환율 경로를 통해 추가 강세를 제한하려 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포린트 강세 과도 평가…정책당국, 안정 추구 가능성
지난 2년간 포린트가 15%나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강세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본다. 투자자들은 헝가리를 사실상 유로존 경제처럼 취급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EUR/HUF는 360 아래로 내려갔다. 이런 급격한 움직임은 수출 지향적 경제 구조에 상당한 충격이며, 이런 반전을 감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정책당국은 포린트 추가 강세를 용인하기보다 안정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을 360~370의 적정가치 밴드로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4월 수출 증가세는 둔화 조짐을 보였는데, 이는 강한 통화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또한 5월 말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에서도 절상 속도에 대한 불편함이 일정 부분 드러난 바 있다.
FX 변동성 국면에서의 투자전략과 정책 전망
관리된 안정이 예상되는 만큼, EUR/HUF 옵션시장의 내재변동성은 현재 수준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쇼트 스트랭글(변동성 매도)과 같은 전략은 향후 몇 주 동안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선호하는 방향을 미묘하게 시사하면서 급격한 변동이 잦지 않은 구간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포지셔닝하고 있다.
360~370 구간을 목표 범위로 볼 때, EUR/HUF가 360 아래로 하락할 경우 롱 포지션을 구축할 기회로 판단한다. EUR/HUF 콜 스프레드 매수는 제한된 위험으로 해당 적정가치 구간으로의 반등에 베팅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도 중앙은행은 언급(구두 개입)을 통해 과도한 강세 이후 통화쌍에 ‘하단’을 형성하는 데 성공한 전례가 있다.
정책 대응 가능성은 인플레이션 둔화로 더욱 강화된다. 5월 물가상승률은 3.4%로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필요 시 포린트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향후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을 키운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EUR/HUF에는 추가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