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뱅크(Rabobank)에 따르면 캐나다달러(CAD)의 순(넷) 숏 포지션은 약 36% 증가하며 2025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CAD는 5월 G10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는데, 국내 경기 지표가 둔화되는 가운데 포지셔닝이 약화된 영향이 컸다.
1분기 캐나다 GDP는 전기 대비 연율(연환산) -0.1%로 후퇴하며 기술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와 부합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말까지 캐나다은행(BoC)이 약 1.25회 인상할 것으로 여전히 반영하고 있어, 경기 수축에도 추가 긴축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약세 시장 심리와 포지셔닝 리스크
캐나다달러에 대한 숏 포지션이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시장이 추가 약세에 강하게 치우쳐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심리는 1분기 GDP가 -0.1%로 나오며 캐나다가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뒷받침된다. 5월 CAD의 부진한 성과 역시 당분간 약세 전망을 강화한다.
우리로서는 시장이 연말까지 BoC의 기준금리 인상 1.25회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문이다. 이는 부진한 성장과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간의 큰 충돌을 시사하며, 2026년 5월 최신 CPI가 완고하게 3.1%에 머물렀다는 점이 이를 확인했다. 경제지표와 금리 기대 간 괴리는 통화에 긴장된 환경을 만들고 있다.
향후 몇 주 동안 트레이더들은 약세 모멘텀에 맞춰 CAD 풋옵션 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리스크를 제한하면서 부정적 심리를 활용하는 전략이며, 지난주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6.3%로 상승한 점이 이러한 심리를 추가로 지지했다. 경기침체성 지표는 시장이 반영하는 매파적(긴축적) 스탠스를 BoC가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든다.
다만, 대규모 숏 스퀴즈(short squeeze) 위험이 현재 매우 높다. 따라서 헤지 목적 또는 BoC의 ‘서프라이즈’에 대한 투기적 베팅으로 저렴한 외가격(out-of-the-money) 콜옵션을 매수할 필요가 있다. 2024년 말에도 일본 엔화에 숏이 과밀해진 상황에서 작은 정책 변화 이후 숏 커버가 급격히 발생하며 급등 랠리가 나타난 유사한 전개가 있었다.
BoC를 앞둔 이벤트 리스크와 변동성 전략
7월 10일 예정된 다음 BoC 통화정책회의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이벤트는 약세 추세를 확인해주거나, 우려되는 숏 스퀴즈를 촉발할 수 있는 핵심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긴장 관계를 감안하면, 유의미한 가격 변동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따라서 콜과 풋을 동일한 행사가와 만기로 동시에 매수하는 롱 스트래들(long options straddle) 등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전략에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는 7월 BoC 회의 이후 CAD가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일 경우 수익이 가능해, 결과를 정확히 맞혀야 하는 부담을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