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USD는 4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큰 변동 없이, 수요일 아시아장에서 1.3470 부근을 맴돌았다. 미 달러화는 미·이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중동 긴장이 재점화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돼 강세를 유지했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 중부사령부는 화요일 쿠웨이트·바레인 등 역내 인접국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일련의 차례로 요격·격퇴했다고 밝혔다. 또한 ABC뉴스에 따르면 이란 케شم(Qeshm) 섬에 대해 자위 목적의 타격도 수행했다고 말했다.
화요일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약 0.19% 상승했으며, GBP/USD는 장중 저점 1.3446에서 반등한 뒤 1.3470 부근에서 거래됐다. 지정학이 여전히 시장의 핵심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재시험에 나섰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유가가 하락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40% 내린 배럴당 92.07달러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시장 역학
현재 GBP/USD에서는 전형적인 힘겨루기가 나타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안전자산인 미 달러를 지지하는 반면, 매파적 영란은행(BoE) 기조가 파운드화를 떠받치고 있다. 환율은 1.3450 부근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이러한 평온이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분간의 안정은 향후 몇 주간 포지셔닝 측면에서 중요한 의사결정 지점을 제공한다.
내재변동성은 미사일 타격과 미국의 개입에 뚜렷하게 반응했다. 시장 공포의 핵심 지표인 VIX 지수는 지난주 저점 14에서 이번 주 19를 웃도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GBP/USD에서 스트래들 같은 옵션 매수 전략의 비용은 높아졌지만, 우리가 예상하는 큰 폭의 이탈(브레이크아웃)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비용일 수 있다.
경제 펀더멘털과 옵션 전략
기초 경제 여건을 보면 영국과 미국 간 괴리(디커플링)가 확대되고 있다. 영국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난달에도 목표치를 상회하는 2.8%를 유지하면서 BoE는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최근 미국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의 냉각을 시사해, 연내 연준(Fed)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에너지 가격은 파운드화에 중대한 역풍으로, 간과할 수 없다. 최근 사태로 WTI 가격은 배럴당 94달러를 상회하며 1년여 만의 수준으로 올라섰다. 역사적으로 에너지 비용의 급격한 상승은 순에너지 수입국인 영국 경제에 부담을 줬고, 이는 파운드의 상방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우리는 옵션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1개월 리스크리버설을 보면 콜 대비 풋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하방 보호에 대한 비용을 더 지불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급작스러운 ‘리스크 오프’ 전환에 대비해, 기존 롱(매수) 익스포저가 있다면 풋 스프레드 등 전략을 활용한 헤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