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랠리와 주요 중앙은행들의 매파 기조 속에 금, 횡보세 지속…원자재 대비 부진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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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 2026

금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공급 제약과 중앙은행 기대 변화가 포지셔닝을 재편하는 가운데, 다른 원자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되는 미국-이란 긴장이 통상적인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연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유가 상승과 주요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기조가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일부 금융기관은 단기적으로 보다 신중한 시각을 채택하고 있다.

TD증권은 미-이란 간 확정적인 합의 부재가 공급 리스크를 높게 유지해 에너지 및 산업금속을 지지하는 반면 금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또한 상품추세추종 전략(CTA)에서 모멘텀이 둔화되며 매수 촉매가 제한돼, 핵심 기술적 트리거가 돌파되지 않는 한 가격이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OCBC는 달러 강세, 미 국채금리 상승, 인도의 실물 수요 약화 가능성에 더해 유가의 장기 고점 유지와 연준의 매파적 재가격반영을 이유로 금 전망치를 하향했다. 두 기관의 견해를 종합하면, 장기 구조적 수요는 유효하나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을 동반한 조정(콘솔리데이션) 국면에 무게가 실린다.

에너지 시장 혼란 속 금의 상대적 부진

이란 관련 갈등이 에너지 시장을 타이트하게 만들고 유가를 끌어올리는 한, 금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본다. 지난주 WTI 원유 선물이 배럴당 115달러 위에서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자금이 귀금속보다 에너지 원자재로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금이 주요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기보다는 위가 제한되는 흐름을 시사한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됐고, 정책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80%선으로 다시 올라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기관 자금 관점에서 크게 떨어진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당분간 금의 유의미한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스권 또는 약세 금 시장을 전제로 한 포지셔닝 전략

이 같은 전망을 고려할 때, 향후 수주 동안 횡보 또는 하락 흐름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거래 범위 상단 위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예컨대 7월물 2,200달러 행사가 콜 매도—은 프리미엄 수취를 통한 인컴 전략으로 유효할 수 있다. 지정학적 초점이 에너지에 머무는 동안 대형 상방 돌파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과도 부합한다.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경우 풋옵션 매수는 하방 움직임에 직접적으로 베팅하는 방법이다. 현재 시장은 2013년처럼 달러 강세와 연준 긴축 기대가 장기간 금 가격을 제한했던 과거 국면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현 환경에서는 강세(롱) 베팅보다는 박스권 또는 약세를 전제로 한 파생전략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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