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지수(DXY)는 케빈 워시가 의장으로서 주재한 첫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뒤 100.40선으로 상승했다. 성명에서는 ‘추가 금리 조정(additional rate adjustments)’ 문구가 삭제되며 시장의 해석이 한층 더 데이터 의존적으로 기울었다. 전망에서는 2026년 GDP 성장률이 3월의 2.4%에서 2.2%로 하향된 반면, 장기 성장률은 2.0%로 유지됐다. 점도표(dot plot)도 변화해 2026년 말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3.4%에서 3.8%로 올라 올해 추가 인상 여지를 시사했다. EUR/USD는 1.1500 부근에서 횡보했고, GBP/USD는 영란은행(BoE)이 3.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3270선 부근으로 하락했다. USD/JPY는 워시가 2% 물가목표를 재확인하면서 160.80선으로 상승했다.
AUD/USD는 도널드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통됐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이 ‘말썽을 피우면(acts up)’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0.7000선 부근에서 거래됐다. WTI는 이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온 뒤 배럴당 75.40달러 부근에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위험 프리미엄은 지속됐다. 금은 달러 강세와 미 국채금리 상승의 압박으로 약 4,240달러까지 하락했다. 주요 일정으로는 스위스국립은행(SNB) 보고서 및 금리, 영국 고용지표와 GfK 소비자신뢰, BoE 통화정책 결정,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와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일본 CPI와 일본은행(BoJ) 의사록, 그리고 금요일 독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포함된다.
달러 강세와 G10 전략
전일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미 달러 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달러지수(DXY)가 100.00 저항선을 돌파한 이후 신고가를 겨냥하는 흐름으로 판단되며, 이는 지수가 15% 이상 급등했던 2022년 긴축 사이클 당시의 급격한 랠리를 연상시킨다. 이에 따라 향후 수주 동안의 핵심 관심은 ‘강달러 수혜’ 전략에 맞춰질 것이다.
정책 차별화(정책 디커플링)를 고려할 때 EUR/USD와 GBP/USD의 숏 기회를 모색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24년 6월 초 최근 금리 인하로 이미 방향성을 보여줬고,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5월 2.6%로 둔화되면서 연준과의 경로는 확연히 갈린다. 오늘 늦게 나올 BoE 결정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며, 당사가 예상하는 ‘비둘기파적 동결’이 현실화될 경우 파운드는 달러 대비 하락이 가속될 수 있다.
USD/JPY의 160.80 도달은 의미 있는 움직임이지만, 방어 수단 없이 추가 추격매수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금리차는 달러에 크게 우호적이나, 일본 당국은 2022년 말 개입 사례가 있고 2024년에도 155선 상향 돌파 과정에서 구두 경고를 이어온 바 있다. 조정 시 매수(buy dips)를 기본으로 하되,突발적 개입에 대비해 외가격(OTM) 풋옵션 매입을 통한 헤지도 병행하는 방안을 고려한다.
금, 유가, 변동성 전망
원자재 중 금의 전망은 상당 폭 약화됐다. 미국 금리 기대가 높아지면 무이자 자산 보유의 기회비용이 커져 가격에 하방 압력이 발생한다. 실질금리가 마지막으로 고점을 기록했던 2023년 말과 유사하게, 금이 더 낮은 지지선 재시험에 나설 가능성을 예상한다.
유가는 강달러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사이에 갇힌 보다 복잡한 거래로 남아 있다. WTI는 당분간 배럴당 72~78달러 범위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단기 수요 신호를 가늠하기 위해 최근 370만 배럴 증가(build)로 나타난 주간 EIA 재고 데이터를 면밀히 추적할 계획이다.
연준의 새로운 전망을 시장이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발표되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와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연준의 ‘데이터 의존’ 접근법을 시험하는 첫 지표가 될 것이다. 향후 수주 동안 주요 주가지수 또는 주요 통화쌍 옵션을 활용해 변동성을 매수(buy volatility)하는 전략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