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는 6월 초 칩 섹터 전반의 매도세 속에 급락하며 약 236달러 부근에서 200달러 안팎까지 내려앉은 뒤, 최근 2주 동안은 안정세를 보였다. 이 ‘숨 고르기’ 국면은 시장이 주목하는 두 가지 기술적 지표와 맞물렸다. 3~5월 랠리(164달러 저점→236달러 고점)의 50%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과, 3월 저점에서 시작해 그은 앵커드 VWAP(거래량가중평균가격)가 주가가 지지선을 찾는 과정에서 평탄화된 것이다. 두 지표의 겹침은 하락이 멈춘 구간을 사실상 규정하는 역할을 했다.
최근 거래 흐름은 ‘불 플래그’(강세 깃발) 형태의 박스권 조정을 그려왔고, 장전(프리마켓) 기준 207~208달러 수준에서 38.2% 되돌림 부근 상단을 시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거시·펀더멘털 배경으로는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capex)가 거론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의 합산 자본지출이 2025년 약 4,100억달러에서 올해 약 7,2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컨센서스가 1조달러 이상을 가리킨다. 플래그 상단과 38.2% 레벨을 상향 돌파해 안착하면 이전 고점과 23.6% 구간으로 시선이 옮겨갈 수 있는 반면, 앵커드 VWAP과 50% 되돌림 아래로 종가가 내려가면 200달러 초반대와 196달러 부근이 다시 열릴 수 있다.
기술적 지지와 펀더멘털 순풍
일부가 회사채 발행 등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우리는 엔비디아 차트가 더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본다. 주가는 급격히 조정받았지만 200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확인했으며, 이 수준은 의미가 크다. 해당 구간은 3~5월 랠리의 50% 되돌림과 3월 저점 이후 ‘시장 참여자들이 평균적으로 지불한 가격’(앵커드 VWAP) 구간이 겹치는 자리로, 기술적으로 견고한 기반으로 해석된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이 기술적 바닥을 받쳐주는 완충재가 존재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은 올해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그중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 칩 기반의 AI 데이터센터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제시한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 역시 AI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엔비디아 성장의 수요 파이프라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확인해준다.
옵션 전략과 리스크 관리
우리에게 이번 매매 구도는 잠재적 불 플래그이며, 상향 돌파에 대비하고 있다. 208달러를 명확히 상회하는 결정적 움직임이 나오면 패턴이 확인되고 이전 상승 추세의 연장이란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돌파가 성립되면 236달러 부근의 이전 고점 회복을 겨냥해 7월 또는 8월 만기 콜옵션 매수를 검토할 것이다.
강한 지지선이 뒷받침되는 만큼, 시장 아래에서 프리미엄을 매도하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본다. 200달러의 심리적 지지 아래에 숏 행사가를 둔 풋 크레딧 스프레드(풋 매도 스프레드)를 활용하면 상승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리스크를 명확히 제한할 수 있다. 이 전략은 만기까지 주가가 설정한 행사가 이상을 유지하기만 해도 수익이 발생하며, 주가 상승과 시간가치 감소(세타)에 동시에 유리하다.
리스크 관리는 핵심이며, 차트는 명확한 ‘손절 라인’을 제공한다. 앵커드 VWAP과 50% 되돌림 레벨을 종가 기준으로 확실히 하회하면 강세 시나리오가 훼손된다. 지지가 붕괴될 경우 보유 중인 롱 포지션을 정리하고, 196달러 부근을 목표로 풋 매수 등 하방 대응을 고려할 것이다.
내재변동성(IV)은 이번 조정 구간에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으며, 이는 옵션 매수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환경을 잠재적 돌파 이전에 콜을 매수할 기회로 보며, 돌파가 현실화되면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옵션 가격도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핵심은 주가의 확인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방에 과도한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