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외환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금요일로 예정된 미국-이란 양해각서 서명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서며 다수 애널리스트들의 연말 전망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유가의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이 이뤄지더라도 기뢰 제거, 보험 재개, 가동 중단 생산의 재가동, 예방적 재고 축적 등으로 정상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준은 네 번째 회의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만장일치로 완화 성향(easing bias)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책 메시지는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견조해진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하되, 명확한 방향성 신호는 피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유가 하락은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이 인내심을 유지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달러의 지속적 약세를 촉발할 뚜렷한 촉매가 부재하다는 인식이 여전해 FX 크로스 거래에서의 상대가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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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회의 앞두고 시장은 조용
연준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외환시장은 관망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었지만, 이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EUR/USD 등 주요 통화쌍 1주물 옵션의 내재변동성은 5.5% 안팎의 수개월 저점으로 내려와, 시장의 정적을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적인 완화 편향을 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지표도 이러한 신중한 기조를 뒷받침한다. 근원 PCE 물가는 3.2% 수준에서 둔화가 더디고, 최근 고용보고서에서도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0만5,000명 증가하며 견조함을 보였다. 이는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에 베팅할 유인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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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달러 환경에서의 FX 트레이딩 기회
달러가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큰 만큼, 낮은 변동성에서 수익을 내는 전략을 선호한다. USD/CAD와 같은 통화쌍에서 옵션 스트랭글 매도는 환율이 일정 범위 내에 머무는 한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어, 현재처럼 뚜렷한 방향성 촉매가 부족한 환경에 부합한다.
이란 관련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유가를 추가로 크게 끌어내리지는 못할 가능성도 있다. 물류 측면의 난관과 재고 재축적 필요가 브렌트유에 배럴당 75~78달러 수준의 하단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검토할 만큼의 큰 폭 디스인플레이션 충격을 제한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은 2023년 연준의 장기 동결 국면과 유사하다. 당시 달러는 수개월 동안 횡보했고, 변동성 매도 전략이 꾸준히 유효했다. 올여름에도 유사한 전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방향성 없는 달러에 직접 노출되기보다는, 통화 크로스에서 상대가치 거래를 선호한다. 예컨대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기 전망 차별화가 부각될 경우 AUD/NZD 롱 포지션이 유리할 수 있다. 이는 연준이 달러를 어느 쪽으로 유도할지에 베팅하지 않으면서도 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