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건축허가(건축 인허가) 건수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며 소폭 감소했다. 발급 건수는 연율 141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망치 142만 건을 하회한 것으로, 향후 주거용 건설 활동의 선행지표가 다소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이번 결과로 건축허가 건수는 컨센서스를 7,000건 밑돌았다. 건축허가는 통상 착공과 준공에 수개월 선행하는 만큼, 시장은 이번 괴리를 주택 수요 전반과 자금조달 여건 속에서 어떻게 해석할지 저울질할 전망이다.
주택시장 냉각의 초기 신호
당사는 5월 건축허가의 소폭 부진을 주택 부문 냉각의 초기 신호로 해석한다. 141만3,000건이라는 수치는 고(高)인플레이션 국면 이후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서사에 힘을 보탠다. 이 지표 하나만으로 판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보수적 접근을 뒷받침한다.
이번 주택 지표와 함께 근원 PCE가 2.8%에서 보합을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수주 내 한층 매파적으로 기울 이유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단기 금리 기대의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당사는 박스권 금리 흐름을 활용하기 위해 9월 SOFR 선물에 대해 외가격(OTM) 콜을 매도하는 등의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및 시장 변동성에 대한 함의
주택 섹터 자체로는 주택건설주에 약세 압력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본다. 과거 사례를 보면 건축허가의 지속적 하락은 SPDR S&P Homebuilders ETF(XHB)와 같은 ETF의 조정에 앞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당사는 잠재적 둔화에 대한 직접적인 베팅으로 XHB 8월물 풋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완화되는 경제지표는 현재 낮은 수준의 시장 변동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VIX 지수가 최근 15 아래에서 거래된 가운데, VIX 콜옵션은 광범위한 시장 하락에 대비한 저비용 헤지 수단으로 판단한다. 주택 둔화가 다른 섹터로 확산될 경우를 대비한 값싼 포트폴리오 보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자재 측면에서는 산업금속과 목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구리 선물은 건설 및 제조업 심리에 민감한 만큼 취약해 보인다. 가격이 핵심 기술적 지지선을 하향 이탈할 경우 숏 포지션을 개시할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