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화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상승하며, 미국과 이란이 적대행위 종식을 목표로 한 ‘틀(framework)’에 합의한 이후 이어진 오름세를 연장했다. 이번 합의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것이 금값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전자서명 방식으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고, 호르무즈 해협은 부분적으로 개방된 상태이며 금요일 전면 재개방 계획이 언급됐다. 시장에서는 미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긴축 기대도 낮아졌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암묵적 확률’은 지난주 약 70%에서 58%로 하락했다.
다만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항로에서 ‘수수료(fees)’를 부과할지 등 운영 세부사항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고, 미국 측은 최종 핵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수요일 통화정책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준금리가 3.50%~3.75% 범위에 그대로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XAU/USD는 볼린저밴드 중단선과 100일 단순이동평균(SMA) 아래에 머물렀고 RSI는 43 부근에서 형성됐다. 저항선은 4,363달러, 4,415달러, 4,685달러, 4,762달러가 거론됐으며, 지지선은 4,145달러 부근으로 제시됐다.
미국-이란 합의가 금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미치는 영향
최근 미국-이란 ‘틀 합의’는 유가와 달러를 낮춰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면서 금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수개월간 누적돼 온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시장에서 일부 걷히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국채 금리가 하락할 때 수혜를 받는 금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합의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양측이 핵심 조항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군사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한 점은 상당한 헤드라인 리스크를 키운다. 과거에도 이런 예비 합의는 빠르게 무산된 사례가 있어, 그 경우 현재의 시장 심리는 급격히 되돌려질 수 있다.
긴장 완화는 연준 정책 기대에도 직접 반영됐다.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70%에서 58%로 떨어진 것이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재개방될 경우 강력한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해, 중앙은행이 내일 동결 기조를 유지할 명분을 강화할 수 있다. 이 환경은 단기적으로 금 가격에 펀더멘털 측면에서 우호적이다.
기술적 불확실성 속 트레이딩 시사점과 전략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구도는 여전히 약세다. 가격이 핵심 100일 단순이동평균 아래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옵션 트레이더에게는 유리한 충돌 구도로, 내재변동성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지지선 4,145달러 하단에서 외가격(OTM) 풋 스프레드를 매도해 프리미엄을 수취하면서도 위험을 제한하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랠리에 모멘텀이 있다고 보는 트레이더라면, 4,415달러 부근 저항을 향한 움직임을 겨냥해 강세 콜 스프레드를 활용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정치적 상황이 악화될 경우 손실이 제한되도록 설계(defined risk)된 스프레드는, 보다 명확한 추세가 나오기 전까지 합리적인 선택이다.
반대로 가격이 6월 9일 고점인 4,363달러의 초기 저항을 넘지 못할 경우 약세 추세가 재강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이번 반등을 매도 기회로 보고, 풋 매수 또는 베어 풋 스프레드 구축을 통해 볼린저밴드 하단 재시험 가능성에 베팅하는 대응이 논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