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JPY는 일본은행(BOJ) 6월 회의를 앞두고 160.00선을 상회한 채 거래되며, 수십 년래 고점 부근에 근접해 있다. 시장은 이미 정책금리를 1%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정책 격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3.50%~3.75%에 위치해 있어 암묵적 금리 스프레드는 약 275bp로 유지되며, 캐리 트레이드의 경제성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결정은 절차적으로도 이례적이다. 간 감염으로 입원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Fed는 24시간 뒤 회의를 이어가며, 5월 제롬 파월을 교체한 케빈 워시 의장이 주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첫 결정이 된다.
160.00선 부근에 대한 당국의 ‘용인 범위’는 과거에도 시험대에 올랐다. 일본은 2024년과 2026년에도 해당 레벨 근처에서 개입에 나섰지만, 환율은 이후 매번 160.00선을 재차 상회했다. 재무성이 레벨 자체보다 변동 ‘속도’에 더 민감해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술적으로는 과열 신호가 유지되고 있다. 일간 Stoch RSI는 87을 상회하고, 시간봉도 80 안팎이다. 가격은 159.50 부근 조정 이후 159.00 근처에서 상승 중인 50기간 EMA 위에 올라서 있다. 주요 구간으로는 160.50 저항, 이어 161.00이 거론되며, 162.00은 개입 리스크가 더 큰 구간으로 제시된다. 지지선은 160.00, 이후 159.50과 159.00이다. 목요일에는 일본의 5월 CPI가 발표되며,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약 1.4%~1.9% 수준에서 움직여 왔다.
캐리 트레이드의 경제성 및 중앙은행 이벤트 리스크
당사는 오늘 BOJ 회의를 앞두고 USD/JPY가 160.00선 위에서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고 본다. 1%로의 금리 인상 전망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어, 결정 자체가 시장의 방향성을 크게 바꾸긴 어렵다. 핵심은 캐리 트레이드다. 미 국채 10년물이 일본 국채 대비 320bp 이상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수익률 격차가 캐리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
내일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의 Fed 회의는 달러 측 리스크를 한 층 더한다. BOJ가 인상하더라도 금리 차는 약 275bp로 유지될 전망이며, 이는 엔화 숏(차입 통화) 포지션의 자금조달 여건을 유지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현실은 최근 CFTC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투기적 거래자들의 엔화에 대한 숏 포지션이 거의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시장 개입, 기술적 레벨, 그리고 트레이딩 전략
당사는 시장이 재무성의 ‘고통 한계치’를 시험하고 있으며, 그 기준이 과거 160.00선에서 현재는 162.00선에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본다. 2024년의 과거 개입은 2022년에 9조 엔 이상을 투입했던 사례와 마찬가지로 엔화에 일시적 완충 효과만 제공했다. 최근 상승이 급등(스파이크)이 아니라 완만한 우상향(슬로우 그라인드)의 형태였기 때문에 당국이 행동에 나서기를 주저해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48시간 동안 이벤트 리스크가 극단적으로 커진 만큼, 당사는 현물(스폿)보다 파생상품을 활용해 리스크를 명확히 정의하는 전략을 선호한다. 예컨대 만기가 짧은 콜옵션(주간물 161.00 행사가)을 매수하면, 중앙은행 회의 이후 환율이 상방 돌파할 경우 상승 노출을 가져갈 수 있다. 이 전략은 상승 흐름에 참여하면서도 최대 손실을 지급 프리미엄으로 제한할 수 있다.
BOJ 또는 Fed에서 큰 ‘서프라이즈’가 나올 것으로 보는 투자자라면, 변동성 롱 전략이 타당하다고 본다. 160.50 행사가에서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하는 단순 스트래들(straddle)은 어느 방향이든 급격한 움직임이 나오면 수익 기회가 생긴다. 이는 중앙은행이 예상 밖의 결정을 내리면서 현재의 완만한 상승 흐름이 깨질 가능성에 베팅하는 순수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