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는 월요일 미국과 이란 간 합의 발표로 위험선호가 개선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상승했다. 지정학적 헤지 수단으로서 달러 수요가 일부 줄어든 영향이다. 파운드화는 0.31% 올랐고, 작성 시점 기준 GBP/USD는 1.3436에서 거래됐다. 이번 합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금요일 서명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다.
파운드화는 달러 약세 속에 1.3460으로 10거래일래 신고가도 기록했지만, 환율은 최근 4주간의 박스권 범위 내에 머물렀다. 전일 소폭 하락 이후 GBP/USD는 반등해 아시아 거래 시간대 1.3450 부근에서 거래됐다. 시장의 관심은 통화정책으로 이동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환율의 범위를 규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유가와 미·이란 합의의 시사점
미·이란 합의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향후 수주 동안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가의 즉각적인 하락이라고 본다. 이번 합의가 궁극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이 넘는 이란산 원유를 시장에 재유입시킬 수 있는 만큼,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선을 재탈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트레이더들은 에너지 가격의 구조적 약세가 지속될 때 수혜를 보는 포지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환율 반응과 통화정책 전망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1.3436까지 뛴 것은 안전자산으로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대한 반응이 핵심이다. 다만 지난 한 달간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랠리가 지속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지정학 이슈의 비중이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급등은 강세 국면에서 매도(상승 시 매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향후에는 통화정책이 GBP/USD를 좌우할 전망이다. 영국 물가상승률이 최근 2.3%로 완강한 반면 미국은 2.1%로 소폭 낮은 수준인 만큼, 영란은행(BOE)은 연준(Fed)보다 더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정책 차이는 파운드화의 상단을 제한하고, 환율을 1.3200 수준 쪽으로 되돌릴 수 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글로벌 차원의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해, 중앙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를 검토할 여지를 넓힐 수 있다. 과거 2015년 이란 핵합의 이후에도 유가가 장기간 억제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시장 변동성이 낮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변동성의 안정 또는 하락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