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지수(DXY)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USD) 가치를 추적하는 지표로, 안전자산 수요가 완화되면서 월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99.50선 안팎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분쟁을 종식하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보도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워싱턴과 테헤란은 일요일 이번 합의가 금요일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가 서명되면 미국이 이란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호르무즈 해협도 재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이란 국가안보회의는 휴전을 확인하면서 양해각서(MOU)상 약속이 이행된 뒤 최종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 당국자들은 해상 봉쇄의 즉각적인 종료도 촉구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확률을 약 27%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 40%에서 낮아진 수준이다.
달러·금리·미 국채에 대한 시장 포지셔닝
미 달러지수가 99.50선으로 밀리면서 달러 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여지가 뚜렷하다고 판단된다. 지난달만 해도 104를 웃돌던 수준에서의 하락은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달러 추종 ETF에 대한 풋옵션 매수에 나서고 있다. 또한 유럽 통화가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EUR/USD 콜옵션 롱 포지션도 구축하고 있다.
연준 정책 기대 변화는 채권시장에 강력한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27%로 급락한 만큼, 미 국채 금리는 5월 고점에서 이어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채권 가격 상승에 베팅하기 위해 장기물 미 국채 선물 익스포저를 확대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에너지·변동성·주식에 미치는 영향
지정학적 긴장 완화는 에너지 가격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으며, 원유에는 명확한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 WTI 원유 선물은 이미 배럴당 75달러 아래로 내려서며, 지난 1년간 축적됐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이란산 공급이 재개되며 추가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선물을 매도하고, 에너지 섹터 주요 ETF 풋옵션을 매수하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 완화로 변동성은 급락하고 있으며, VIX는 지난 여름 이후 처음으로 12 아래로 하락했다. 이 같은 ‘리스크 온’ 환경은 특히 금리 기대 하락의 수혜를 받는 기술주와 소비재 섹터에 우호적이다. 이에 S&P500과 나스닥100 지수 콜옵션을 매수해 향후 수주 내 신고가 경신을 겨냥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제재 해제는 대규모 수출 시장을 다시 열어주는 동시에 유럽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독일 DAX 지수는 이번 소식에 2% 이상 급등했는데, 제조업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추세의 시작으로 보고 유럽 주가지수 콜옵션에 대한 익스포저를 추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