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은 가격은 약 4% 상승해 온스당 70.80달러 안팎을 기록했다. 미·이란 평화 합의가 확인된 뒤 에너지 시장 긴장이 완화된 영향이다. 이 항로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거의 20%를 처리하며, 유가가 급락했다. WTI는 4.8% 하락한 배럴당 78.85달러 내외로 내려서며 3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앞선 수개월간의 고유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워 시장이 중앙은행의 완화(도비시)적 경로에 대한 기대를 되돌리게 했고, 은과 같은 무이자 자산의 매력도도 낮췄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수요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금리는 3.50%~3.7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 관점에서 XAG/USD는 20일 EMA(지수이동평균)인 71.70달러를 여전히 하회해 급등에도 단기적으로는 완만한 약세 편향이 유지됐다. RSI는 40.00 아래에서 다시 40.00~60.00 구간으로 복귀했으며, 60.00 상향 돌파가 보다 확실한 추세 전환 신호로 지목된다. 저항선으로는 78.83달러와 80.00달러가 거론되며, 지지선은 61.01달러로 제시됐다. 은의 중장기 동인은 달러(USD) 흐름, 금리 기대, ETF 수요, 광산 공급 및 재활용, 전자·태양광 등 산업 수요, 그리고 금/은 비율(Gold/Silver ratio)에서의 신호 등을 포함한다.
미·이란 합의와 유가 하락의 시장 함의
미·이란 평화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후 시장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에 따른 유가 하락이 현재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이며, 향후 수개월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는다.
이번 전개는 연준이 매파적(호키시)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압력을 낮춰 은과 같은 무이자 자산에 우호적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해지면 은 보유의 기회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현 환경에서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최근 원유 가격 급락은 2020년 수요 충격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을 뒷받침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2.8%로 둔화된 점도 이러한 전망을 강화한다. 이는 2014~2015년 유가 붕괴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귀금속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국면을 떠올리게 한다.
트레이딩 전략과 기술적 포지셔닝
이 같은 배경을 고려하면, 향후 수주 동안 은 가격의 반등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셔닝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저항선인 71.70달러 부근을 상회하는 행사가의 콜옵션을 매수하고, 78~80달러 구간으로의 상승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위험을 한정하면서 상승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가격이 여전히 20일 이동평균 아래에 있어 잔존 약세 신호를 무시할 수 없다. 단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진입 비용을 낮추는 불 콜 스프레드(bull call spread)를 활용할 수 있다. 또는 65달러 아래 구간의 풋옵션을 매수해 롱 포지션이 반등 실패에 노출되는 위험을 헤지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수요일 연준 발표에 집중돼 있다.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완화적 전망을 확인해 줄 수 있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핵심이다. 연준 성명이 덜 공격적인 정책 경로라는 관점을 뒷받침할 경우, 발표 이후 포지션을 추가로 확대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