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는 미국-이란 합의에 대한 기대가 바뀔 때마다 시장이 반응하면서 급격한 변동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5월에 19.3% 급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고, 휴전 가능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근 1주일 동안 11.1% 추가 하락했다. 다만 이날 오전 가격은 2.4% 반등했으며,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요건을 충족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분쟁 타임라인도 언급하며 공습이 시작된 지 93일, 이후 휴전으로 전환된 정전 합의 이후 54일이 지났다고 전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금요일 1.77% 하락한 뒤 주간 거래를 배럴당 92.05달러로 마감했으며, 6개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4.64% 내린 배럴당 84.1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반적인 시장 환경과 관련해서는 S&P500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언급도 나왔다.
시장 변동성과 파생전략
지난달 브렌트유가 19%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은 사실상 미국-이란 관련 헤드라인에 의해 완전히 좌우되고 있다.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단순 선물 포지션 보유는 위험이 크다. 우리는 이러한 가격 변동으로 수익 기회를 노리거나 급격한 움직임에 대비해 헤지할 수 있는 파생전략이 지금 필수적이라고 본다.
CBOE 원유 변동성지수(OVX)가 40을 크게 상회하며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불확실성이 크고 옵션 프리미엄이 매우 비싸다는 뜻이다. 따라서 단순히 풋이나 콜을 매수해 방향성을 표현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큰 전략이다. 대신 최종 결정이 임박해 높은 변동성이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본다면 스트래들 또는 스트랭글 매도 같은 전략에서 기회를 볼 수 있다.
현물 가격이 92달러 부근인 반면 6개월물 선물이 84달러 수준에 위치한 현재의 시장 구조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백워데이션은 단기 공급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이란 합의 가능성 등을 반영해)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구도는 잠재적 합의의 ‘시점’에 베팅하는 캘린더 스프레드 전략을 관심 전략으로 만든다.
OPEC+ 역할과 방향성 전략
이 환경에서 다른 주요 산유국들의 역할도 고려해야 한다. 2026년 5월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OPEC+는 생산 규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일 약 450만 배럴의 잉여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란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더라도, 이 잉여 생산능력은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하는 큰 폭의 가격 급등을 억제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강한 방향성 뷰를 가진 투자자라면 리스크를 한정하고 진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버티컬 스프레드를 활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본다. 합의가 발표될 경우 85달러 수준까지의 하락을 노리는 베어 풋 스프레드가 가능하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랠리에서 수익을 추구하되, 무제한 손실 위험이 있는 선물 단독(네이키드) 포지션 대신 불 콜 스프레드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