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증권은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인 공식현금금리(OCR·중앙은행이 설정하는 단기 정책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9월에서 7월로 앞당겨 전망했다. 다만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총 4차례(각 25bp·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유지했다. 이번 조정은 RBNZ가 향후 회의에서 OCR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성장 전망이 약해졌고, 산출갭(실제 생산이 잠재 생산보다 얼마나 낮은지 보여주는 경기 여유)이 더 큰 마이너스라는 판단도 반영됐다.
예상 경로는 25bp 인상 4회다. RBNZ가 제시한 OCR 경로(중앙은행이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가이던스)도 7월 첫 25bp 인상과 대체로 부합한다. TD증권은 명목 중립금리(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금리 수준)를 3.50%로 추정하며, 이를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시장 금리 상단(더 올라가기 어렵다고 보는 수준)으로 본다. 전략적으로는 금리가 급등해 수익률이 뛰는 국면(채권 가격 하락 국면)에서 뉴질랜드 금리를 ‘리시브(고정금리 수취)’하는 포지션(스왑에서 고정금리를 받는 거래로, 금리 하락 또는 급등 이후 되돌림에 베팅)을 선호한다.
RBNZ, 선제 대응 기조 속 7월 인상 전망
TD증권은 RBNZ의 첫 금리 인상 시점을 9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중앙은행이 성장세가 약하더라도 선제적으로 움직이려는 신호를 보냈다는 판단이다. 이번 사이클에서 총 4차례의 25bp 인상 전망은 유지했다.
최근 지표도 이런 변화에 힘을 실었다. 1분기 물가상승률은 4.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RBNZ의 목표 범위(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설정한 허용 구간)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분기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의 생산 규모) 증가율은 0.3%로 둔했지만, 실업률이 3.8%로 낮아지는 등 고용시장이 견조해 긴축(금리 인상으로 수요를 낮추는 정책) 시작에 대한 자신감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금리스왑 시장(미래 금리를 거래하는 시장)은 7월 인상 확률을 85%로 반영 중이며, TD증권의 수정 전망과 같다.
시장 영향과 과거 사례
투자자 관점에서는 수익률곡선(만기별 금리를 연결한 그래프)의 단기 구간이 더 크게 재평가돼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화(장단기 금리 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수주 동안 뉴질랜드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차(스프레드·금리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TD증권은 중립금리 3.50%를 이번 인상 사이클의 상단으로 본다. 따라서 금리가 크게 오르며 채권이 급락하는 구간은 스왑에서 고정금리를 받는 ‘리시브’(금리 추가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보는 베팅) 기회로 해석한다. 5년 만기 스왑금리(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계약의 5년 구간 금리)가 3.50%에 근접하면, 금리가 그 이상 의미 있게 더 오르지 않을 것에 베팅하기 좋은 진입 구간이 될 수 있다.
이런 양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RBNZ가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금리를 올린 뒤 결국 인상을 멈춰야 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는 시장이 긴축 사이클의 지속 기간과 정점을 과대평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OCR이 3.50%를 장기간 웃돌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