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는 장중 대체로 변동이 제한됐고, 완만한 ‘불 스티프닝’(가격 상승으로 금리가 내려가면서,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덜 내려 수익률곡선의 기울기가 커지는 흐름) 성향을 보였다. 미 달러 인덱스(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99.19로 보합권이었다. 금리 기대는 여전히 ‘매파적’(기준금리 인상에 더 무게를 두는 전망)이다. 미국 OIS 곡선(OIS·오버나이트 지수 스왑: 하루짜리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에는 연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70%로 반영돼 있으며, 내년 3월까지는 1회 인상(총 0.25%포인트) 수준이 가격에 반영돼 있다.
소비자 심리는 소폭 개선에도 여전히 부진하다.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2.8에서 93.1로 올랐지만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오는 목요일 발표되는 4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계가 실제로 지출한 품목을 반영해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는 전년 대비 3.8%가 예상되며, 근원 PCE(변동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해 기조 물가를 보는 지표)는 전년 대비 3.3%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시장
미 국채 금리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달러도 큰 변화가 없어 시장은 관망세다. 이는 거래자들이 신규 포지션(새로 매수·매도해 보유하는 거래 방향)을 크게 늘리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향후 며칠간 핵심 변수는 큰 폭의 변동을 만들 수 있는 주요 인플레이션 보고서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옵션시장(미래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엇갈린 신호가 나타난다. 미국 OIS 곡선은 2026년 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5%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최근 소비자신뢰지수는 5월 95.5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가깝다.
소비자 심리는 그동안 경제를 예측하는 지표로 신뢰도가 낮았다. 다만 2022~2023년 급등 이후에도 내려오지 않는 ‘끈질긴’ 인플레이션(쉽게 둔화되지 않는 물가 상승)과 함께 보면, 가계 소비에 부담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타격이 크다.
이번 주 목요일(5월 28일) 발표되는 PCE 물가지수가 최대 관심사다. 시장 예상치는 대표 수치가 전년 대비 3.1%로, 연준(Fed·미 중앙은행)이 목표로 삼는 수준(물가 안정 목표)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