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달러(CAD)는 수요일 아시아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대체로 보합권에서 움직였고, 뉴질랜드달러(NZD)에만 뒤처졌다. 미 달러 대비로는 1.3810 부근을 맴돌았다. 시장은 중동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목표로 한 미국–이란 협상의 새 소식을 기다리며 방향성이 제한됐다.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주장했지만 협상은 이어졌고, 미 중부사령부는 해당 조치가 이란군의 위협으로부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공격이 아니라 방어 목적)”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고 BBC가 전했다.
관심은 이란 파르스 통신 보도에도 쏠렸다. 파르스 통신은 이란 고위 당국자가 “이란 자금 동결 해제”가 마지막 주요 쟁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으며, 카타르가 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 확인은 없었다. 캐나다에서는 금요일 발표되는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합) 지표가 핵심이다. 전월 대비 성장률은 기존 0.2%에서 0.1%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1분기 연율(분기 성장률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 성장률은 이전 0.6% 감소 이후 1.5% 증가로 전망된다.
지정학·경기 불확실성 속 트레이딩 기회
USD/CAD가 1.3810 부근에서 횡보하는 상황은 변동성이 축적되는(큰 움직임 전의 압축 구간) 국면으로 본다. 시장은 이란 관련 지정학 변수 또는 금요일 GDP 지표 중 어느 쪽에서든 뚜렷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어, 향후 몇 주 트레이더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미–이란 협상은 특히 원유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 WTI 원유(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 가격)는 이달 배럴당 78~82달러의 좁은 범위에서 거래돼 왔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되는 합의가 나오면 글로벌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과거 2015년 핵합의 이후에도 비슷하게 수개월간 유가가 하락하고 캐나다달러가 약세를 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일정이 GDP다. 시장은 1분기 연율 1.5% 성장을 예상하지만, 예상에 못 미치면 경기 모멘텀(경기 흐름의 힘)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지표가 약하면 캐나다중앙은행(BOC)이 향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BOC는 최근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유지했다.
USD/CAD 변동성 대응 전략
두 가지 핵심 촉매(가격을 움직이는 요인)를 고려할 때, 스트래들(straddle·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오를 권리)과 풋옵션(내릴 권리)을 동시에 매수)이나 스트랭글(strangle·같은 만기이되 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풋을 동시에 매수) 같은 전략으로 변동성을 매수하는 접근이 유리하다고 본다. 이는 방향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USD/CAD가 크게 움직이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예상 변동폭)이 낮아 진입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