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금값이 화요일 소폭 하락했다고 FXStreet 데이터가 전했다. 금은 g당 578.41링깃(MYR)으로, 월요일 582.50링깃에서 내려왔다. 토라(tola·남아시아 등에서 쓰는 금 무게 단위) 기준 가격도 6,746.52링깃으로, 전일 6,794.17링깃에서 하락했다. FXStreet 표에 따르면 금은 10g당 5,784.15링깃, 트로이온스(troy ounce·귀금속 거래에 쓰는 무게 단위, 약 31.1035g)당 17,990.95링깃으로 제시됐다. 해당 수치는 국제 금 가격을 달러/링깃(USD/MYR) 환율로 환산해 현지 단위로 바꾼 값이다.
FXStreet는 이 수치가 게재 시점의 시장 환율을 반영해 매일 업데이트되며 참고용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지 금 시세는 거래처와 프리미엄(현물 가격에 붙는 추가 비용), 유통 마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금은 가치 저장 수단(자산 가치를 오래 보존하는 성격)과 안전자산(시장 불안 시 자금이 몰리는 자산)으로 꼽히며,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수단으로도 언급된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최대 금 보유 주체이며, 2022년에 1,136톤(약 700억 달러 규모)을 추가 매입했다. 금은 통상 달러와 미국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역상관)을 보이고, 금 현물(통상 XAU/USD·달러 기준 금 1트로이온스 가격)과 금리 방향에 민감하다는 점도 함께 거론된다.
거시 변수와 중앙은행 매수 동향
말레이시아 링깃 기준 금값의 소폭 하락은 단기 차익 실현으로 해석된다. 금의 큰 흐름은 특정 통화의 하루 변동보다 달러 흐름과 글로벌 통화정책(중앙은행의 금리·유동성 결정)에 더 좌우된다.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상품) 거래자라면 단기 수치보다 거시 흐름을 봐야 한다.
핵심 변수는 미국 금리 전망이다.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이 지난 기간 금리를 유지해온 가운데, 최근 경기 지표로 시장은 2026년 말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쿠폰·배당)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될수록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커진다.
최근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2.8%로 둔화하며 연준 목표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업률도 4.2%로 높아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이는 연준이 정책을 완화(금리 인하 등)해야 한다는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에도 금리 인하 국면에 앞서 금값이 강세를 보인 사례가 있었고, 2019년의 상승 구간이 예로 언급된다.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수도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제시된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000톤을 넘는 매입이 이어진 데 이어,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2025년까지 보유고를 950톤 더 늘렸다는 설명이다. 이는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보유 자산을 분산(특정 자산에 집중된 위험을 낮춤)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