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지정학적 긴장 속 하락 압력
EUR/USD는 화요일 아시아장에서 소폭 하락해 1.1633~1.1635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이란 협상이 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월요일 미군이 이란 남부에서 미사일 발사 지점과 기뢰 설치를 시도한 이란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군은 이번 조치가 “방어적”이며 테헤란과의 휴전 종료를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은 달러(그린백: 미국 달러를 뜻하는 시장 용어) 강세와 유가 상승을 지지했으며, 달러인덱스(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99.05 부근에서 소폭 올랐다. 별도로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지수이동평균(EMA·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주는 이동평균) 1.1667 아래에 머물며 단기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모멘텀(가격 움직임의 힘) 지표는 뚜렷하지 않았고, RSI(상대강도지수·0~100 범위에서 매수·매도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는 45.1 부근으로 과매도(지나치게 많이 하락한 상태)라기보다 상승 탄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저항선은 1.1667에 있으며, 일봉 마감(하루 거래를 마치는 종가 기준)이 이를 웃돌면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1.1700이 시야에 들어온다. 5월 21일 저점 1.1576을 하회하면 1.1500까지 추가 하락이 열릴 수 있다.
지정학적 위험과 미·유로존 지표 엇갈림이 EUR/USD에 부담
EUR/USD는 매도 압력이 다시 커지며 1.0815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락 배경은 남중국해 긴장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재부각되면서 달러가 강해진 데 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리스크 회피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통화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로, 달러에는 우호적이고 상대적으로 위험자산 성격이 큰 통화에는 부담이다.
이 흐름은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 차이로도 뒷받침된다. 최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계가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3.1%로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금리 인상 또는 높은 금리 유지에 무게를 두는 태도)를 강화했다. 반면 유로존 물가는 2.2%로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해 ECB(유럽중앙은행)가 통화정책을 완화(금리 인하 또는 유동성 확대)할 여지가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2022~2023년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시기와 유사하다. 당시보다 정책 격차(정책 금리 방향과 속도의 차이)는 덜 극적이지만, EUR/USD에는 비슷한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향후 수주 동안 이런 펀더멘털(기초여건)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 전망과 트레이딩 전략
20일 지수이동평균(EMA) 1.0840 아래에 위치한 점은 단기 약세 흐름을 확인해준다. RSI(상대강도지수)가 42 부근인 만큼, 과매도 구간에 들어가기 전까지 추가 하락 여지도 남아 있다. 이런 환경은 1.0780 지지선(가격 하락을 막는 구간)을 목표로 풋옵션(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나 베어 풋 스프레드(낮은 행사가 풋 매수 + 더 낮은 행사가 풋 매도 조합으로 하락에 베팅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전략) 같은 하락 방향 옵션 전략이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당장의 매도 압력을 완화하려면 일봉 마감 기준으로 1.0840 EMA를 상회해야 한다. 위쪽에서는 1.0900 부근에서 뚜렷한 저항(상승을 막는 구간)이 예상된다. 최근 저점 1.0780을 명확히 하회하면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으며, 다음 하방 목표는 심리적 지지선(투자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둥근 숫자 구간)인 1.0700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