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USD는 최근 약세에서 반등해 0.7100~0.7168 사이를 오가다가 0.7155 부근에서 거래됐다. 최근 두 거래일 동안 0.7117~0.7152 범위에서 움직였고 0.7129로 마감해 0.29% 하락한 뒤, 이후 장 초반 급반등했다. 추가 상승 여지는 있지만 0.7175를 뚜렷하게 상향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단기 지지선은 0.7145, 다음은 0.7130이며, 앞서 제시된 범위는 0.7120~0.7175였다.
1~3주 관점에서는 이전의 하락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0.7180 저항선이 ‘약세가 진정됐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제시됐다. 현재는 0.7100~0.7215의 박스권(일정 범위 내에서 오르내리는 장세)으로 설명된다. 장기 차트는 0.6850/0.6870 구간이 무너질 경우 0.6765까지 하락 위험이 남아 있다고 본다.
조정(횡보) 국면과 매매 전략
호주달러의 최근 반등은 조정(횡보) 국면으로의 전환으로 해석된다. 이전의 하락 모멘텀(가격을 한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약해지면서 향후 수주간 0.7100~0.7215 범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횡보장에서 유리한 전략이 상대적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이런 시각은 호주중앙은행(RBA)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변동을 잠시 멈추겠다는 신호를 보낸 점과 맞물린다. 호주 기준금리는 4.35%, 미국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미 은행들이 하루짜리로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기준금리)는 5.25~5.50% 범위다. 호주달러에 큰 영향을 주는 철광석 가격도 톤당 115달러 안팎에서 안정됐다. 금리와 원자재 모두 뚜렷한 방향성을 만드는 재료가 약해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변동성 매도와 지지선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금융상품) 투자자 관점에서는 박스권을 전제로 ‘변동성 매도’가 거론된다.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을 파는 전략으로,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 유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0.7175의 강한 저항선 위에 행사가(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를 둔 외가격(out-of-the-money·현재 가격과 거리가 있어 당장 이익이 나기 어려운)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도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0.7100 지지선 부근에서는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도를 통해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화의 펀더멘털(기초여건) 측면에서는 호주 고용시장이 타이트(구인 대비 구직이 부족해 인력 수급이 빡빡한 상태)하다는 점이 지지 요인으로 언급된다. 호주 실업률은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장기 핵심 지지 구간인 0.6850 부근은 경계가 필요하다. 이 수준을 명확히 하향 이탈하면 박스권 가정이 흔들리고 더 큰 폭의 하락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