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XAG/USD)은 79.00달러 부근 저항을 돌파하지 못한 뒤 조정을 받으며 77.5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월요일 거래는 한산했고 가격은 77달러대 중반에 머물렀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을 시장이 따지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 영향으로 귀금속은 비교적 단단한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미국과 영국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로 연휴에 들어가 거래량은 얇았다.
차트상 XAG/USD는 ‘역(逆)헤드앤숄더’(하락 추세가 끝나고 상승 전환을 시사하는 기술적 패턴)를 형성 중이다. 저항선은 5월 19일 고점인 78.90달러 부근과 38.2% 피보나치 되돌림(이전 가격 움직임 대비 되돌림 폭을 재는 비율)인 79.20달러 부근에 잡혀 있다. RSI(상대강도지수: 가격 상승·하락의 힘을 0~100으로 나타내는 지표)는 50대 중반이며 MACD(이동평균수렴·확산: 추세 방향과 강도를 보는 지표)는 여전히 플러스(상승 우위) 구간에 있다. 위쪽 목표 구간은 80.00달러, 이어 83.00달러가 거론되며 이는 61.8% 피보나치 되돌림과도 겹친다. 지지선은 5월 21일 고점대인 77.00달러 부근, 그 다음은 금요일 저점인 75.00달러 부근, 5월 19일 저점인 73.10달러 부근이다.
Fundamental Drivers And Geopolitical Tailwinds
은은 31.50달러 부근에서 비교적 견조한데, 미 달러 약세가 주된 배경이다. 시장은 연말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최소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귀금속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이런 환경에서는 향후 몇 주간의 하락이 ‘매수 기회’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요인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기술 부품을 둘러싼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갈등이 악화되면 ‘안전자산 선호’(불확실성이 커질 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가 강화돼 은 수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흐름은 현재 가격의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해,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은 위험할 수 있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 수요가 강하다는 점도 중요하다. 실버 인스티튜트는 2026년 전 세계 산업용 은 소비가 13억 온스(사상 최대)로 늘 것으로 전망했으며, 태양광 패널 제조가 전년 대비 20% 확대되는 점이 주요 동력으로 꼽혔다. 이런 기초 수요(실물 수요)는 큰 폭의 장기 하락(지속적인 급락) 가능성을 낮추는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