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연율 환산 146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141만 건을 웃돌았다.
전월 대비 증가 폭도 예상보다 컸다.
연준 정책과 금리 전망
예상치를 웃돈 주택 착공은 미국 경기의 버팀목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시장이 기대해 온 단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이에 우리는 3분기까지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쪽에 베팅하는 SOFR 선물 포지션을 점검하고 있다. (SOFR 선물: 미국의 담보부 하루짜리 금리(SOFR)를 바탕으로 향후 단기금리 수준을 거래하는 파생상품)
경기 강세는 기업 실적에 우호적이어서 S&P 500 같은 주가지수에 긍정적이다. 2025년 내내 이어졌던 높은 변동성이 잦아들 경우, VIX 지수(주가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 ‘공포지수’로 불림)가 낮아질 수 있다. 이때 SPX(미국 S&P 500 지수 옵션)에서 ‘외가격 풋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는 전략이 매력적일 수 있다. (외가격: 현재 지수 수준보다 더 불리한 행사가격)
주택 건설 업종 자체도 기회가 있다. 주택건설 관련 종목을 담은 SPDR S&P Homebuilders ETF(XHB)는 이달 들어 5% 이상 상승하며 수요 신호에 반응하고 있다. 우리는 XHB 또는 주요 편입 종목인 레너(Lennar) 등에 대한 콜옵션 매수(상승에 베팅하는 옵션)로 이 흐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고 본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4.6% 안팎으로 다시 올라오는 모습이다. 이는 2025년 말 불확실성이 컸던 시기를 제외하면 오래 유지되지 않았던 구간이다. 이런 금리 상승은 수익률곡선(만기별 금리 분포)에 반영됐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과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고점 장기화’
주택지표가 강한 가운데,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는 근원물가가 2.8%로 내려가지 않고 버티는 모습이었다. (근원물가: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이는 연준 목표치 2%를 여전히 웃돌아, 향후 정책 결정이 더 까다로워진다. 두 지표를 함께 보면 ‘금리 고점이 오래 지속되는’ 환경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