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는 목요일 유럽장 초반 미국달러 대비 0.28% 하락해 0.7130 부근에서 거래됐다. 위험회피(리스크 오프·위험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을 사는 흐름) 심리가 강해진 데다 4월 호주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주요 통화 대비로도 약세를 보였다.
위험선호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지타바 하메네이가 “무기급에 가까운 우라늄은 이란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한 뒤 급격히 위축됐다. 이는 미국(워싱턴)이 요구해 온 합의 조건과 배치돼 협상(평화 회담) 진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Risk Off Sentiment Drives Dollar Demand
작성 시점 기준 S&P500 선물은 7,400 부근에서 0.4%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미국달러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지수)는 0.12% 올라 99.25 부근을 나타냈다.
전날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가 “마지막 단계”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 다만 이후 다시 위험회피 거래가 확산되며 흐름이 되돌려졌다.
호주 실업률은 예상(4.3%)을 웃돈 4.5%로 상승했다. 고용은 1만8,600명 감소해, 1만7,500명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RBA·Reserve Bank of Australia)의 통화정책(금리 등)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Domestic Data And Hedging Considerations
현재 환경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위험이 커질 때 현금성 자산이나 달러로 이동하는 흐름)가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2025년 당시 99.25 부근이었던 달러인덱스가 현재는 104.50 수준으로 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달러(그린백·미국달러)를 더 빠르게 ‘피난처’로 선택하고 있음을 뜻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불거질 경우 호주달러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내 측면에서 호주 노동시장은 현재 실업률 4.1%로, 2025년 당시 4.5% ‘충격’보다는 견조해 보인다. 다만 RBA는 경기 둔화 신호가 있는지 면밀히 보고 있으며, 긴축적 통화정책(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올려 물가를 잡는 정책)을 멈출 명분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 환율에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파생상품(주식·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을 바탕으로 가치가 움직이는 금융상품) 투자자는 향후 몇 주간 호주달러 추가 약세에 대비한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예를 들어 AUD/USD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0.6600 아래 행사가(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가격)로 매수하면 급락 위험을 직접 방어(헤지·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거래)할 수 있다. 비용을 줄이려면 베어 풋 스프레드(풋옵션을 하나 사고, 더 낮은 행사가 풋옵션을 파는 구조로 프리미엄(옵션 가격) 부담을 줄이는 전략)를 활용해 손익 범위를 정해 완만한 하락에 베팅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