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화는 목요일 달러 대비 약 2주 가까이 이어진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달러/루피(USD/INR)는 97.00을 웃돌던 수준에서 96.30 안팎으로 하락했다. 유가 하락과 인도중앙은행(RBI·Reserve Bank of India)의 시장 개입이 루피를 떠받쳤다.
로이터는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루피가 연속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RBI가 루피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고 전했다. 또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해외 시장과 NDF(Non-Deliverable Forward·실물 인도가 없는 ‘차액 정산’ 방식의 선물환 거래) 시장에서도 RBI의 거래가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가와 중앙은행의 방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대규모 매도 이후 96.3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는 전날 저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라고 언급한 뒤 나타난 움직임이다.
외국인 기관투자자(FII·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는 수요일에도 순매도를 이어가며 인도 주식을 1,597.35억 루피(크로어·1크로어=1,000만 루피)어치 팔았다. 화요일에는 2,457.49억 루피를 순매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9%에서 4.59% 안팎으로 내려왔다. 4.59%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저신용 주택담보대출) 위기 전후로 보였던 수준이라는 점이 시장에서 거론됐다. 미국 4월 헤드라인(전체)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3.8%였다. CME 페드워치(CME FedWatch·선물가격을 바탕으로 미 연준 금리 전망 확률을 계산하는 지표)는 올해 최소 1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51%로 반영했으며, 나머지는 금리가 3.50%~3.75%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HSBC 종합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을 통해 경기 확장/위축을 보여주는 지표)는 5월 58.1로 4월 58.2에서 소폭 낮아졌다. 제조업 PMI는 54.7에서 54.3으로 내려갔고, 서비스업 PMI는 58.8에서 58.9로 소폭 상승했다.
기술적 구간과 시장 신호
USD/INR는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둔 이동평균) 95.36 위에서 움직였다. RSI(상대강도지수·상승·하락의 속도와 강도를 보여주는 과열 지표)는 66 안팎으로 완만히 낮아졌다. 지지선은 95.37 부근, 그 아래로는 95.00이 거론됐다. 상단으로는 97.00을 회복할 경우 98.00이 잠재적 목표 수준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