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4월 전월대비(이전 달과 비교) 무역수지는 200만달러였다. 이는 예상치 17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번 수치는 전망보다 작은 무역흑자(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상태)를 시사한다. 성명에는 추가적인 세부 내역이 제시되지 않았다.
우리는 2025년 4월 무역수지 수치를 되짚고 있다. 당시 이 수치는 시장 신뢰를 무너뜨린 큰 충격이었다. 17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던 수치가 200만달러에 그치면서, 2025년 중반 페소화(아르헨티나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절하)을 촉발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이 과거 사례는 현재의 신중한 접근에 직접적인 근거가 된다. 당시와 비슷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위기 시 외화 결제와 환율 방어에 쓰는 달러 등 보유 자산)이 줄어들어, 지난주 220억달러로 보고됐다. 이는 대외 충격(해외 금리·원자재·자본유출 등) 방어 여력이 매우 얇은 수준이다. 2024년 말 3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던 때와 비교하면 의미 있는 감소다.
외환보유액이 낮고 지난해 붕괴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만큼, 환율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 확대를 예상해야 한다. 3개월 만기 ARS/USD 옵션(정해진 기간 안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통화를 사고팔 수 있는 권리)에서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예상 변동성)이 이미 95%로 상승했다. 이는 페소 안정성에 대한 시장 불안이 크다는 뜻이다. 트레이더는 달러 콜옵션(달러를 살 수 있는 권리) 또는 페소 풋옵션(페소를 팔 수 있는 권리) 매수를 통해, 단기 절하 가능성에 대비한 헤지(손실을 줄이기 위한 위험 회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환율 외에도 국채시장(정부가 발행한 채권 시장) 위험이 보인다. 아르헨티나 5년물 CDS(신용부도스왑: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해 보험처럼 매수하는 계약) 스프레드(가산금리)가 이달 50bp(베이시스포인트: 0.01%포인트) 확대돼 1,850bp를 기록했다. 이는 국가가 부채를 상환할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신호다. 해당 CDS를 매수해 롱 포지션(가격 상승에 베팅)을 구축하는 것은 국가 신용 사건(디폴트 등) 위험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직접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