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증권은 4월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성명서에서 ‘완화(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어진 문구(완화 편향)’를 삭제하는 데 얼마나 많은 위원이 동의했는지, 또 매파(긴축 선호) 성향의 반대 의견 이후 위원회 내 의견이 얼마나 갈렸는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TD증권은 이를 최근 연준(Fed) 인사들의 발언과 연결했다.
보고서는 ‘다수(many)’의 참가자가 완화 편향 문구 삭제를 지지했을 가능성이 크고, 의결권이 있는 위원 3명이 반대(dissent·회의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공식 반대 의견)를 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회의 이후 발표된 CPI(소비자물가지수·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와 고용지표(비농업부문 고용 등)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시각이 더 매파적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6월 회의 ‘편향’ 변화
TD증권은 4월에 확인된 지지 수준과 이후 경제지표를 근거로, 6월 회의에서 ‘편향(정책 방향에 대한 문구상 기조)’이 공식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4월 의사록은 최신 CPI와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 작성돼 시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요일에는 오후에 예정된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입찰은 장기물 국채(만기가 긴 채권)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의사록은 위원회 내부의 매파적 이동을 확인해 주면서, 금리 인하 쪽 문구(완화 편향)를 없애자는 데 이미 얼마나 많은 위원이 찬성했는지 드러낼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는 경제가 계속 견조하다는 최근 지표로 뒷받침된다. 예를 들어 4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가 29만5,000개 늘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전문가 전망 평균) 21만 개를 크게 웃돌았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단기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이다. 수익률 상승(채권금리 상승)에서 유리한 포지션으로 SOFR(담보부 익일물 금리·미 달러 단기금리의 대표 지표) 선물 매도나 금리스왑 플로어(금리가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보전받는 파생상품)를 매수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시장은 이제 2026년 전체를 통틀어 25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금리 인하가 1회도 안 될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불과 두 달 전 ‘3회 인하’ 기대와 비교해 큰 변화다.
달러 강세 트레이드 관점
이 환경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해외 자금을 끌어들여 달러에 우호적이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는 DXY(달러인덱스·달러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한 지수)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을 매수해 강세에 베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매파적 연준과, 더 완화적인(금리 인하 성향) 유럽·일본 중앙은행 간 정책 격차 확대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반대로, 높은 금리가 오래 이어질 가능성은 주식시장에는 부담(헤드윈드)으로 작용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S&P500이나 나스닥100 지수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을 매수하는 등 파생상품으로 방어(헤지) 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VIX(변동성지수·향후 변동성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는 올해 초 12 부근 저점에서 1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