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뷔נ슈(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자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23일 유럽장(유럽 거래 시간)에서 “ECB는 언젠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문제의 시작점에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유로화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EUR/USD는 0.15% 하락한 1.1590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2025년에도 피에르 뷔נ슈와 비슷하게 “인플레이션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경고가 나왔다. 그러나 4월 유로존 HICP(조화 소비자물가지수: 유로존 국가들의 물가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해 만든 소비자물가지수) 최신 수치가 물가상승률 2.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이미 진행 중임이 분명해졌다. 이런 지속성은 지난 1년 동안 ECB의 대응을 압박해 왔다.
ECB는 이미 주요 예금금리(은행이 ECB에 돈을 맡길 때 받는 금리)를 0.75%로 올렸다. 다만 시장은 경기 과열을 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 머니마켓(단기자금시장)은 연말까지 최소 두 차례, 각각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0.01%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트레이더는 유리보(Euribor: 유로권 은행 간 대표 단기금리) 선물 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에 주목해, ECB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긴축할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다.
한편 ECB가 긴축을 이어가는 동안,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50%까지 올린 뒤 잠시 멈출 수 있다는 신호를 내는 모습이다. 이런 정책 경로의 괴리(중앙은행 간 금리 방향 차이)는 현재 1.0850 부근 수준에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일 여지를 시사한다. 향후 몇 주 동안의 상승 가능성에 대한 노출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EUR/USD 콜옵션(가격이 오를 때 이익이 나는 매수 권리)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