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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로 유가-수익률 연동 지속”…브렌트유, 배럴당 110달러선 상회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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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 2026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이 제약을 받는 가운데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유가와 글로벌 국채 수익률(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이자 수준) 사이의 밀접한 연결과 연관 지었다.

장 마감 기준 브렌트유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0.73% 하락한 배럴당 111.28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다음 거래 세션 대부분에서 가격은 소폭 반등했다.

시장 가격 반영과 금리 기대

이들은 단일한 촉발 요인은 없었지만, 시장이 단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향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는 낮아진 반면, 실질 수익률(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값)이 금리 움직임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란 충돌이 시작된 이후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미국 국채의 이자 수준)과 유가 사이의 상관관계(두 변수가 함께 움직이는 정도)가 높았음에도, 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이었는데도 금리가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TTF 가스(네덜란드 TTF 시장의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기준)는 8거래일 연속 올라 3.12% 상승한 MWh당 51.82유로로, 4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국가들) 통계에 따르면 3월 무역수지 흑자(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폭)는 9개월 만의 최저로 줄었고, 유가 상승과 대중국(중국과의) 무역적자 확대가 함께 나타났다.

2025년 이란 분쟁 당시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제약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 이상을 유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이 금리 인상을 대비하면서 유가와 국채 수익률 사이의 연결이 매우 강해졌다. 유가가 고점에서 안정되더라도 지정학적 위험(전쟁·분쟁 등 정치적 사건이 경제에 미치는 위험)만으로도 금리에 상승 압력이 유지됐다.

헤지와 포트폴리오 위험에 대한 시사점

2026년 5월 20일 현재도 흐름은 비슷하지만, 초점은 홍해 운항 차질(홍해에서의 공격·통제 등으로 선박 운항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글로벌 해운에 미치는 영향으로 옮겨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로 더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운송비는 급등했다. 드류리 세계 컨테이너 운임지수(주요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지표)에 따르면 상하이~로테르담 운임은 1년 전보다 여전히 195% 높은 수준이다. 공급망(원자재 조달부터 생산·운송·판매까지의 흐름) 압력이 이어지는 만큼, 긴장이 고조되면 2025년처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5년 호르무즈 봉쇄 사례가 보여준 교훈은 이런 상황이 예측하기 어렵고, 뚜렷한 한 가지 사건이 없어도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트레이더들은 지역 긴장 급등에 대비해 브렌트유 장기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로, 가격 급등에 대비하는 수단)을 헤지(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어 거래)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가격 변동 예상치)은 지난해 위기 당시 고점보다 낮아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포트폴리오 보호가 가능할 수 있다.

또 2025년에는 실질 수익률이 금리 인상 기대에 따라 오르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유가를 바짝 따라갔다. 최근에는 그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약해졌지만, 같은 상황이 재연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유가 충격이 다시 나타나 연준(Fed·미 중앙은행)이 정책 경로(앞으로의 금리 운용 방향)를 재고하게 만들 경우, 채권시장 급락에 대비해 미 국채선물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로,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수단)을 고려할 수 있다.

유럽에서도 TTF 가스 가격 상승이 유가 위기와 맞물렸던 지난해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현재 유럽 가스 저장률(겨울 수요에 대비한 비축 수준)은 68%로 여유가 있지만, 유로존 무역수지는 여전히 에너지 비용에 민감하다. 물류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유가가 지속 상승하면 유럽 인플레이션과 ECB(유럽중앙은행)의 정책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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