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USD는 화요일 하락했다. 호주 내부 요인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달러 강세가 더 크게 작용했다. 웨스트팩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12.5%) 급락 이후 5월에 +3.5% 반등했다. 다만 호주중앙은행(RBA) 회의록은 다음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바꾸지 못했다.
환율은 4월 반등 이후 조정 구간에서 지지선 역할을 해온 50일 지수이동평균(EMA·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둔 이동평균) 아래로 내려갔다. 달러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낙폭이 커졌고, 0.71을 잠시 하회했다. 이 구간 이탈은 0.70선까지 추가 하락 여지를 만든다. 일간 차트상 0.70 부근에 뚜렷한 지지(가격 하락을 막는 매수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시선은 중국 결정으로
관심은 수요일 중국인민은행(PBoC) 결정으로 옮겨간다. 시장은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은행 대출의 기준이 되는 대표 금리)가 3%로 동결될 것으로 본다. 추가 완화 신호가 나오면 역외 위안화(CNH·중국 밖에서 거래되는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AUD/USD를 끌어내릴 수 있다. 중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하는 지표)도 공개될 예정이며, 직전 수치는 3개 지표 모두 ‘확장’ 기준선(보통 50) 바로 위에 머물렀다.
호주에서는 목요일 고용변화(Employment Change)가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1만7500명 증가이며, 실업률은 4.3% 유지가 예상된다. 5월 소비자 물가 기대(Consumer Inflation Expectations·가계가 예상하는 향후 물가 상승률)도 나온다. 대외 변수로는 수요일 FOMC 의사록(미 연준의 금리 논의 기록)과 목요일 미국 5월 속보 PMI가 대기한다. 중기 추세 판단 기준으로는 200일 지수이동평균(200일 EMA)이 다시 시야에 들어온다.
국내 신호와 시장 긴장
국내에서는 2025년보다 신호가 엇갈린다. 전날 공개된 RBA 의사록에 따르면 이사회는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적극 검토했다. 다만 지난주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4.1%로 소폭 상승해 노동시장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변수의 영향도 이어진다. 최근 중국 지표에서는 산업생산은 견조했지만 소매판매가 부진해 회복이 고르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런 불확실성은 호주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파생상품(옵션 등 가격 변동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금융상품) 투자자 관점에서는 ‘매파적(긴축 성향) RBA’와 ‘약해지는 경기 신호’의 충돌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옵션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이나 스트랭글(같은 만기, 다른 행사가의 콜·풋 동시 매수)은 방향과 무관하게 큰 변동이 나오면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전략이다. 관전 구간은 0.6700 부근의 최근 고점(저항·상승을 막는 매도 물량)과 0.6600의 1차 지지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