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물가가 더 오르려는 신호(상방 물가 압력)를 면밀히 점검하고, 물가상승률 목표(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한 통화정책(금리·자산매입 등 중앙은행의 정책 수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화요일 파리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이같이 말했다.
G7 중앙은행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가계·기업·시장 참가자가 예상하는 향후 물가 상승률), 실물경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에다 총재는 최근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가치) 지표가 대체로 BOJ 전망과 부합하며, 중동 정세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가 압력 모니터링
우에다 총재는 BOJ가 물가의 상방 압력을 면밀히 지켜봐야 하며, 장기금리(만기가 긴 국채 수익률)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중앙은행의 국채 등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조치) 계획을 검토할 때 시장 여건과 시장 기능(거래가 원활하고 가격이 왜곡되지 않는 상태)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국채(JGB·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시장 상황과 관련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엔화 변동성과 정책 격차
엔화 변동성은 여전히 핵심 이슈로, 달러당 150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GDP 지표에서 지난 분기 경제가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억제와 성장 지원 사이에서 선택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충돌은 달러/엔(USD/JPY·달러 대비 엔화 환율) 변동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은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을 떠받치는 주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대외 압력은 BOJ가 완화적 기조(비둘기파·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에 우호적인 정책 방향)로 돌아설 여지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