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실제로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종합한 물가 지표)가 4월에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예상치 0.6%를 밑돌았다.
4월 수치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았다. 예상보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음을 보여준다.
둔화한 물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높여
이번 물가 둔화는 최근 이어져 온 흐름을 강화하며, 캐나다중앙은행(BoC)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인다. 시장은 현재 0.25%포인트(2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75%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대비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물가 둔화와 함께 경기 냉각 신호도 나타났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합) 증가율은 1.7%로 부진했고, 실업률은 6.1%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고용 시장이 약해지면서 BoC가 통화정책을 완화(금리를 내리거나 유동성을 늘리는 조치)할 명분이 커졌다.
시장별 거래 시사점
이 같은 정책 방향 차이는 캐나다달러(CAD)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미 달러(USD) 대비 약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CAD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 또는 약세 콜 스프레드(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옵션을 함께 매수·매도해 하락/횡보에 대비하는 전략)로 하락 위험을 방어하거나 수익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굳어질수록 캐나다달러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하락이 S&P/TSX 60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캐나다 주가지수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한 강세 포지션, 또는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유틸리티(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관련 업종)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 이들 업종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