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는 유럽 장 초반 99.15 부근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를 키운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화요일로 예정됐던 이란 공격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공격 시한(데드라인)은 정하지 않은 채, 미국이 언제든 공격할 수 있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 폐쇄가 이어지고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자, 시장은 미국 금리 전망을 재조정했다. CME 페드워치(CME가 금리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연준 금리 인상·인하 확률을 계산해 보여주는 지표)는 연말까지 연준이 0.25%포인트(2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확률을 35.0%로 제시했다.
Market Data And Central Bank Signals
일본의 2026년 1분기(Q1) GDP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5% 증가로 집계됐다. 2025년 4분기(Q4)의 0.3%에서 확대됐고, 시장 예상치 0.4%도 웃돌았다. 연율(분기 성장률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 성장률은 2.1%로, 직전치 1.3%와 시장 전망 1.7%를 상회했다.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통화정책회의에서 논의 내용을 정리한 문서)에 따르면 9명 중 8명이 5월 기준금리를 4.35%로 인상하는 데 찬성했고, 1명은 추가 지표를 더 확인하자며 동결을 선호했다. 캐나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일상 소비재·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동을 보여주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은 4월 CPI가 전년 대비 3.1%(이전 2.4%), 전월 대비 0.6%(이전 0.9%)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달러(EUR/USD)는 1.1645 부근으로 하락했고, 파운드/달러(GBP/USD)는 영국 실업률이 4.9%에서 5.0%로 오른 가운데 1.3415 부근에서 거래됐다. 청구 실업자 수(실업 급여를 새로 신청한 인원)는 2만6,500명 증가했고, 고용 변화는 1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달러/엔(USD/JPY)은 158.90에 근접했고, 금은 온스당 4,545달러로 하락했다.
Key Trades And Risk Scenarios
달러/엔은 159.0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본 당국은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개입은 정부·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서 통화를 사고팔아 환율을 직접 움직이려는 조치다. 이런 환경에서는 옵션(특정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일본은행(BOJ)이나 당국이 움직일 경우 엔화가 급격히 강세로 전환되는 상황에 대비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일본은 2022년 가을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600억 달러를 넘게 투입해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어, 현 수준에서의 경고도 시장이 가볍게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에서 가장 직접적인 거래 아이디어는 원유 강세(롱) 베팅이다.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논리다. 선물(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파는 계약)이나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해 대응할 수 있으며, 분쟁이 격화될 경우 추가 급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 1990년 쿠웨이트 침공 당시 유가는 석 달도 안 돼 두 배 이상 오른 전례가 있어, 유가는 짧은 기간에도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이 재차 부각된다.
금 가격은 지정학 리스크보다 금리 상승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면서 하락했다. 금은 이자나 배당 같은 현금흐름이 없는 자산이라,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다만 전면전 수준으로 번질 경우 안전자산 쏠림이 커지며 금값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어, 흐름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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