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ios는 월요일 이란이 최근 미국에 제시한 제안이 “합의에 부족하다”는 평가를 백악관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했다.
이란 통신사 타스님은 협상팀 주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원유 관련 제재(원유 수출·거래를 막는 조치)를 해제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보도는 제재 해제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테헤란은 미국의 약속으로 모든 제재의 전면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엇갈린 신호에 대한 시장 반응
관련 헤드라인 이후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미국 원유 가격의 기준) 가격은 상승 전환해 배럴당 102.76달러로 1.79% 올랐다.
미·이란 협상에서 나온 상반된 소식은 시장 변동성(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정도)을 키우고 있다. 2026년 5월 중순 기준 WTI가 배럴당 약 88달러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일시적 합의라도 원유 공급 전망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이 이란의 제안을 “부족하다”고 평가한 점은 협상이 다시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협상이 깨지면 이란산 원유 물량이 시장에 나오지 못해 유가가 다시 100달러 선을 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급등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반대로 제재가 한시적으로 완화되면 수개월 내 이란산 원유가 하루 약 130만 배럴(전 세계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 추가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추정도 있다. 공급이 갑자기 늘면 가격 하락 압력이 커져 WTI가 80달러 초반대로 내려갈 수 있다. 이 경우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는 위험 회피(헤지) 또는 하락에 베팅하는 선택지로 제시된다.
원유 파생상품에서 변동성 거래
협상 결과가 ‘합의 또는 결렬’로 갈릴 가능성이 큰 만큼, 방향성보다 변동성 자체를 거래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일 수 있다. 2024년 지정학적 사건 당시처럼 큰 폭의 가격 변동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롱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큰 변동 시 이익을 노리는 전략) 또는 스트랭글(만기가 같고 행사가가 다른 콜·풋을 동시에 매수하는 유사 전략) 구축이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