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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매도세와 고에너지 비용에 유로화 약세…ING, EUR/USD 하방 리스크 경고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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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8, 2026

ING는 채권시장의 매도세(가격 하락)와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유로화의 달러 대비 약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유로존 성장률이 둔화돼 유로화에 추가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ING는 중국의 4월 경기지표(생산·소비 등 실물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장기금리 상승이 유로존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물 금리(만기가 긴 국채의 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매파적(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발언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머니마켓(단기금리 선물 등 단기금리 거래시장)에서는 올해 ECB의 긴축 폭을 75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로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ING는 5월 잠정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하는 지표)를 언급하며, 종합 PMI가 추가로 경기 위축 구간(보통 50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프랑크푸르트에서 필립 레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참여하는 세션 등 ECB 인사들의 발언 일정도 거론했다.

ING는 채권 매도세가 더 이어지면 EUR/USD(유로/달러 환율)가 1.157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봤다. 현재로서는 유로/달러 ‘롱 포지션’(유로 강세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새로 늘릴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성장 흐름에 민감해(경기 둔화 시 약세로 반응하기 쉬워) 지금 같은 환경이 점점 더 불리해지고 있다. 독일 10년물 금리가 2.8% 안팎에서 움직이는 등 장기금리가 오르며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95달러 위에서 움직이는 등 에너지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경기 전망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ECB는 2025년 내내 보였던 것과 비슷한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다. 5월 잠정 PMI에서 종합지수가 49.8로 다시 위축 구간으로 내려갔음에도, 근원물가(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물가) 상승률 2.9%가 지속되면서 ECB는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금리를 올리는 셈이 되더라도, 채권시장에서 무질서한 투매(급격한 매도)를 막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유로/달러의 저항이 상대적으로 약해(가격이 내려가기 쉬워) 하락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이 더 흔들리면 향후 몇 주 안에 1.0700 지지선(가격 하락을 막는 구간)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로화 신규 매수(롱) 포지션을 정당화할 만한 펀더멘털(기초 여건) 근거는 아직 약하다고 봤다.

파생상품(옵션 등) 거래자라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물가 상승)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유로/달러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예상 변동폭)이 낮게 형성돼 있다면, 스트래들(콜옵션과 풋옵션을 같은 만기·행사가로 동시에 매수해 방향과 무관하게 큰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 매수를 통해 예상보다 큰 가격 변동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성장 둔화와 중앙은행의 매파 기조가 충돌하면 급격한 방향 전환(브레이크아웃)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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