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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국채금리·달러 상승에 AI 주도 기술주로 쏠림…헤지 수요 확대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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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7, 2026

S&P500지수는 장중 지지선을 확인한 뒤 장 마감 무렵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저점 위에서 버텼다. 3월 말 저점 이후 자금이 기술주로 계속 몰렸지만, 상승이 일부 종목에만 집중되면서 시장 폭(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로 보는 전반적 참여도)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지정학 뉴스는 헤드라인에서 잦아든 반면, 미국 경제가 아직 뚜렷한 경기침체(경기 전반이 확연히 위축되는 국면) 신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는 커졌다. 실적은 견조했지만, 가격 흐름은 전반적 매수보다 선별적 수요가 두드러졌음을 시사했다.

고용 지표에서는 약화 신호가 나타났다. 출생-사망 모형(신설·폐업 기업을 추정해 고용통계에 반영하는 추정치)이 전월 헤드라인 수치에 영향을 줬고,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졌으며 시간당 임금 증가율도 둔화했다. 정규직(풀타임) 고용이 줄고 U6 실업률(실업자에 더해 구직 단념자와 불완전 취업자까지 포함한 ‘확장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 여건이 악화되면서 소비자 심리를 눌렀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종료 이후에도 금리(채권 수익률)와 달러는 상승세를 이어가 위험자산에 부담을 줬고, 주식이 국채(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정부채) 대비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나타내는 주식 위험프리미엄(주식 기대수익률에서 국채 수익률을 뺀 값)을 축소시켰다. 주가는 장 초반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마감으로 갈수록 재차 약세를 보였고, 귀금속도 함께 약해졌다.

최근 업종 흐름은 인공지능(AI)·기술주 강세와 금융·소비재(경기민감 소비주) 약세를 가리켰다. 이는 단일 이벤트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 더 넓은 흐름으로 해석됐다.

시장에서는 S&P500의 강세가 착시를 만들고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익숙한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S&P500 동일가중 지수(대형주에 더 큰 비중을 주는 일반 지수와 달리, 구성 종목에 비슷한 비중을 주는 지수)가 올해 들어 본지수 대비 4% 넘게 뒤처지며, 소수 대형 기술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레이더는 기술주 대표 종목(리더)에 대한 콜옵션(만기 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를 고려하는 한편, 러셀2000 같은 더 약한 광범위 지수에는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으로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상쇄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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