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직전 발표치(4.0%)에서 상승했다.
이번 수치는 전월보다 소매판매의 연간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추가적인 세부 항목이나 업종별(부문별)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이 4.9%로 높아졌다는 것은 소비가 예상보다 더 활발하다는 의미다. 이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압력(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기조(금리를 높게 유지해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단기간 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
이번 지표는 지난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 이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코어 인플레이션)가 3.7%로 고착되며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7월까지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에 대한 시장 평가(시장 가격에 반영된 확률)는 15% 미만으로 떨어졌다. 불과 3주 전 약 40% 수준에서 급감한 것이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되는 상황(higher for longer)’에 빠르게 맞춰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