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가 아시아 통화 중 하락을 주도했다. 원화 약세는 국제 유가 상승, 미국 국채 금리(미 국채를 보유할 때 받는 이자 수준을 나타내는 수익률) 강세, 위험회피 분위기(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 그리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순매도 영향과 맞물려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USD/KRW)은 1493원 부근에서 거래됐고,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됐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글로벌 투자심리가 불안하면 등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기술적 지표(가격 흐름을 바탕으로 방향성과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는 일간 모멘텀(최근 가격 움직임의 속도와 방향)이 완만한 강세 쪽으로 돌아서고 RSI(상대강도지수, 매수·매도 과열을 0~100으로 나타내는 지표)가 상승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상방 위험이 우세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상단 저항선(상승 시 부딪힐 가능성이 큰 가격대)은 1501원과 1510원이 제시됐다. 이는 피보나치 되돌림(가격이 크게 움직인 뒤 특정 비율만큼 되돌아오는 구간을 활용한 분석) 23.6% 수준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하단 지지선(하락 시 버틸 가능성이 큰 가격대)은 1474~1478원으로 제시됐다. 21일 이동평균선(최근 21거래일 평균가격으로 추세를 보는 지표)과 피보나치 50% 구간과 겹친다는 설명이다.
전략으로는 달러/원을 추격 매수(오른 뒤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따라붙는 매수)하지 말고, 반등 시 매도(상승 구간에서 팔아 되밀림을 노리는 방식)하는 접근이 언급됐다. 중기적으로는 한국의 AI(인공지능) 및 수출 경기 민감도, 그리고 반도체 업황이 비교적 견조하다는 점이 원화의 버팀목이 될 수 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금리 압력이 완화된 이후에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