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는 화요일에 다른 주요 통화보다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수요일 이른 시간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나라들의 경제권) 1분기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가치) 수정치와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기업이 물건을 출고할 때 받는 가격으로, 향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를 주시할 전망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관련 소식도 변수다.
미국의 4월 물가 지표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 수준)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예상치 3.7%를 웃돌았고,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기조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는 2.8%로, 3월 2.6%에서 상승했으며 예상치 2.7%도 상회했다.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
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정부가 10년 만기로 빚을 질 때 적용되는 이자율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함)는 4.46%를 넘어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달러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으로 측정한 지수)는 화요일 약 0.4% 상승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수요일 이른 시간 달러 인덱스는 98.40 부근에서 움직였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미래의 주가지수를 미리 사고파는 계약)은 혼조세를 보였다.
금은 넓은 폭으로 등락하며 4,64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4,700달러 위로 반등했지만,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주중에는 4,700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유로/달러는 화요일 약 0.4% 하락한 뒤 1.1730 아래에서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영국 내각에서 장관 4명이 사임하고 80명 이상 의원이 조치를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키어 스타머 총리가 사퇴 압박을 받자 하락했다. 달러/엔은 157.50 위에서 횡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