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1.5%)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이번 결과는 예상보다 감소가 덜했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추가 세부 내역(예: 광업·제조업·건설·전력 등 부문별 수치)이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산업생산 지표는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해 경기 하락이 바닥을 다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런 ‘서프라이즈(예상보다 좋은 결과)’는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아온 멕시코 페소(MXN)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에 단기 만기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거나, 달러/페소(USD/MXN) 환율에 대한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해 단기적인 심리 개선에 베팅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이번 지표는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과 달리 0.7% 증가한 이후에 나왔다. 내구재 주문은 자동차·기계처럼 오래 쓰는 제품에 대한 주문 지표로, 미국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멕시코 제조업체들에는 긍정적 신호다. 2025년 하반기 내내 나타났던 급격한 산업 둔화는 미국 소비 약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이번에 양국에서 예상보다 좋은 지표가 동시에 나온 점은 멕시코 산업 전망을 단기적으로 안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은 이번 보고서를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근거로 볼 수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약 4.4%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다음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아졌다. 이에 따라 TIIE 스왑(멕시코의 대표 단기 금리인 TIIE를 기준으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파생상품)에서 단기 구간 고정금리 수취(고정금리를 받는 포지션)가 유리할 수 있다. 시장이 통화 완화(금리 인하) 속도를 더 빠르게 반영해 놓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