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화는 화요일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다시 쓰며 USD/INR이 95.63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재점화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중동 산유국들이 원유를 수출할 때 거치는 핵심 해상 수송로)이 장기간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WTI 유가는 보합권으로, 보도 시점 기준 96.00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원유·가스 등을 해외에서 많이 사오는 국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며, 인도도 여기에 해당한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란의 역제안을 “멍청한 제안”이라고 일축했고 “휴전은 생명유지장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가 협상에 더 큰 불만을 느끼며 대규모 전투 재개(군사 작전 강도를 다시 높이는 것)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기관투자가(FII: 해외 연기금·자산운용사 등 외국계 큰손)는 5월 6거래일 중 5거래일에서 순매도(매도 규모가 매수보다 큰 상태)를 기록했으며, 순매도액은 1,9509.91억 루피(크로어: 인도 숫자 단위로 1크로어=1,000만 루피)였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 전망(앞으로의 이익 예상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인도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가계가 사는 물건·서비스 값의 평균 변동을 나타내는 물가 지표)는 전년 대비 3.48%로, 예상치 3.8%를 밑돌았고 3월(3.4%)보다 소폭 올랐다. 미국 4월 CPI는 12:30 GMT(그리니치 표준시,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 발표될 예정이며, 헤드라인 물가(품목 대부분을 포함한 전체 CPI)는 3.7%로 전망돼 이전 3.3%에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인덱스(DXY: 달러가 유로·엔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지수)는 약 98.25로 0.35% 상승했다. 트럼프의 5월 13~15일 중국 방문 일정에는 시진핑과의 회담이 포함될 예정이다. USD/INR은 20일 지수이동평균(EMA: 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이동평균선)인 94.4221 위를 유지했으며, RSI(상대강도지수: 가격 상승·하락의 힘을 0~100으로 나타내 과열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는 64 부근, 다음 저항선(추가 상승을 막는 가격대)은 96.00 부근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