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는 걸프 지역 긴장으로 단기간 내 갈등 해소 기대가 낮아졌음에도,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시장 참여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더 사려는 심리)가 유지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이 조정(주가가 일정 폭 내려 과열을 식히는 흐름)으로 들어갈 경우, 현 수준에서의 환율 유지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유로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보다 더 ‘매파적’(금리 인상·긴축에 더 적극적인 성향)으로 가격에 반영돼 있더라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유로존 일정으로는 ZEW 설문조사(독일 ZEW 연구소가 기관투자가·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심리 지표)가 예정돼 있다. 이는 5월 독일 경기심리를 조기에 가늠하게 해준다. 시장 예상(컨센서스)은 기대지수와 현황지수(현재 경기 판단)의 추가 악화를 본다.
지정학적 변동성(전쟁·분쟁 등으로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 큰 국면에서는 이 설문을 해석하기 더 어렵지만, 그래도 유로존 성장 전망 악화를 가리킬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EUR/USD에 대해서는 미국-이란 평화 합의로 이어질 구체적 진전이 나오지 않는 한 약세 쪽(약세 우위)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현 여건에서는 1.180 상향 돌파가 나타나도 (그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1.170 재시험(한 번 지나간 가격 구간을 다시 확인하는 움직임)이 더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