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 목요일 상승해 80.00달러를 넘어 3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흐름은 4월 20일 구간인 80.50~80.70달러를 향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채권을 보유할 때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 하락과 유가 하락이 귀금속을 지지했다. 위험자산 선호(시장 참여자들이 주식 등 변동성이 큰 자산을 더 사는 분위기) 속 달러 약세도 영향을 줬다. 미국-이란 평화 논의 진전과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 재개를 위한 대화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유가를 끌어내리며,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도 완화됐다.
기술적 모멘텀 강화
은은 최근 이틀 동안 약 10% 올랐다. 이번 상승은 주간 저점에서 반등한 뒤 나타났으며, 72.25달러 부근에서 저점이 높아지는 흐름(이전보다 낮지 않은 저점 형성)이 확인됐다. 수요일에는 ‘상승 장악형’ 일봉(하루 상승폭이 전날 하락폭을 감싸며 매수 우위가 강해지는 캔들)이 나타났다.
지표는 과열에 가까운 모멘텀을 시사했다. 4시간 RSI(상대강도지수·최근 상승과 하락의 속도를 비교해 과열/침체를 가늠하는 지표)가 80 부근이며, MACD 히스토그램(MACD 지표에서 추세 강도를 막대로 보여주는 부분)은 플러스 영역에서 확대됐다. 저항선(상승이 막히기 쉬운 가격대)은 80.70달러 부근으로 제시됐고, 다음 구간은 83.00달러 상단이다.
지지선(하락을 막기 쉬운 가격대)은 76.70달러 부근이며, 주간 저점은 72.15달러다. ‘리스크온’은 위험자산 선호 구간, ‘리스크오프’는 안전자산 선호로 이동하는 구간을 뜻한다.
리스크온 구간에서는 주식, 대부분의 원자재, 그리고 AUD(호주달러)·CAD(캐나다달러)·NZD(뉴질랜드달러)·RUB(러시아루블)·ZAR(남아공랜드) 같은 통화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리스크오프 구간에서는 채권, 금, 그리고 USD(미국달러)·JPY(일본엔)·CHF(스위스프랑) 같은 통화가 강세를 보이기 쉽다.
옵션 전략 고려
은이 80.00달러를 넘어서는 동안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났지만, 기술 지표는 경고 신호도 내고 있다. RSI가 80에 근접해 과매수(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태) 구간을 가리킨다. 추세는 상방이지만 단기 급반전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과열된 환경에서는 상승 지속 또는 단기 조정 어느 쪽에서도 대응 가능한 옵션 전략(정해진 만기까지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을 활용한 거래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CBOE 은 변동성 지수(VXSLV·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변동 폭을 수치화한 지표)는 34 부근으로 높아, 단기간 큰 가격 변동을 시장이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비슷한 급등 이후 빠른 박스권(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는 흐름) 전환이 뒤따른 사례도 떠올리게 한다.
펀더멘털(기초 여건) 측면에서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1% 아래로 내려가면서, 이자나 배당이 없는 자산(은 같은 귀금속)의 매력이 커졌다. 또 CME FedWatch(연준 금리 전망을 선물가격으로 확률 형태로 보여주는 도구)는 3분기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어, 83.00달러 저항선까지 추가 상승 여지도 거론된다. 따라서 의미 있는 조정이 나올 때 콜옵션 매수는 활용 가치가 있을 수 있다.
또한 큰 흐름의 경기 환경도 앞서 언급한 리스크온 분위기와 맞물린다. 2025년에는 태양광·자동차 부문의 산업 수요가 늘며 실물 은 공급 부족(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태)이 4년 연속 이어졌다. 이런 수급 불균형은 가격 하단을 지지해, 큰 폭의 하락 조정이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엇갈린 신호를 감안하면 향후 몇 주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불 콜 스프레드(콜옵션을 매수하면서 더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함께 매도해 비용을 줄이는 전략)로 81달러 행사가를 사고 83달러 행사가를 파는 방식은 추가 상승에 참여하면서 초기 비용(프리미엄)을 제한할 수 있다. 기존 매수 포지션 보호를 위해서는 76.70달러 지지선 부근 행사가의 보호용 풋(가격 하락 시 손실을 줄이기 위한 풋옵션) 매수도 고려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