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서 목요일 금값이 상승했다. FXStreet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금은 그램당 554.51디르함(AED)으로 전일(수요일) 553.94디르함에서 올랐다.
톨라(tola·남아시아 등에서 쓰는 금 중량 단위로 약 11.66g)당 금값은 6,468.06디르함으로, 하루 전 6,461.04디르함에서 상승했다. 다른 기준 가격은 10g당 5,545.41디르함, 트로이온스(troy ounce·귀금속에 쓰는 무게 단위로 31.1035g)당 17,247.20디르함으로 제시됐다.
Uae Gold Price Snapshot
FXStreet는 국제 금 가격을 달러/디르함(USD/AED) 환율로 환산한 뒤 UAE에서 쓰는 중량 단위(그램, 톨라 등)를 적용해 현지 금값을 산출한다. 수치는 기사 작성 시점의 시장 환율을 반영해 매일 업데이트되며, 참고용으로 제공된다. 실제 현지 소매 가격은 수수료 등으로 소폭 차이가 날 수 있다.
각국 중앙은행은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체로, 외환보유액(국가가 보유한 외화·금 등 준비자산)을 분산하기 위해 금을 활용한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2022년에 1,136톤(약 700억달러 규모)의 금을 추가 매입했는데,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연간 최대치다.
금 가격은 종종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식 등 위험자산과도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 금은 달러로 거래·표시되기(XAU/USD·금/달러 환율) 때문에 지정학적 사건, 경기침체 우려, 금리 변화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Market Drivers And Trading Focus
지난해에는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가 끈질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5년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환경은 바뀌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구매하는 대표 품목 가격을 지수화한 물가 지표)가 여전히 3%를 웃돌았음에도, 제조업 생산 둔화가 겹치면서 정책당국의 선택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선물·옵션 등) 거래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연내 금리 인하(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면 금값 상승 요인이 되지만, 매파적(긴축 선호) 기조가 유지되면 최근 상승세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금값은 기관 수요(연기금·중앙은행 등 대형 투자자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이전 흐름과 비슷하게 2025년에는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에 1,050톤을 추가로 편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금협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이런 흐름은 2026년 1분기에도 이어져 290톤을 추가로 매입했으며, 주요 참여자들이 통화 가치 변동 위험(환율·달러 약세 등)에 대비해 헤지(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어 거래)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정학적 요인도 안전자산(위기 때 선호되는 자산)인 금에 추가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미·중 간 무역 갈등 재점화와 더불어 유럽 주요국의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악재가 예상보다 크게 나오면 ‘퀄리티로의 도피’(risk-off·위험 회피로 우량자산 선호)가 나타나 금에 직접적인 수혜가 생길 수 있다.
달러의 최근 흐름은 금값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달러인덱스(DXY·달러의 주요 통화 대비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2025년 고점인 107 부근에서 밀려 현재 104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이 연준의 완화(금리 인하·긴축 완화 가능성)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와 금의 역상관(달러가 약해지면 금이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경향)은 중요하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다른 통화를 가진 투자자에게 금이 더 싸게 느껴져 수요가 늘고, 금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파생상품 투자자 관점에서는 최근 고점 돌파 가능성에 대비해 만기가 긴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하는 방식이 제한된 위험(손실 범위가 옵션 프리미엄으로 제한)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금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은 상승 중이며, GVZ 지수(금 옵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지난달 15%에서 18%를 웃돌아 시장이 큰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옵션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 상승 여력을 노리는 불 콜 스프레드(bull call spread·낮은 행사가 콜 매수+높은 행사가 콜 매도로 비용을 낮추는 상승 전망 전략) 같은 전략이 향후 몇 주간 유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