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와 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이란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며 금값은 수요일 상승했다. 금 현물(XAU/USD)은 4,714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하루 기준 3% 이상 올랐고, 1주일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악시오스(Axios)는 미국 정부 관계자 2명과 다른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양측이 전쟁을 끝내고 핵 협상 틀을 마련하기 위한 1쪽짜리 ‘양해각서(MOU·서로의 기본 합의를 적은 문서)’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우라늄의 순도를 높이는 핵 관련 공정)을 일시 중단할 수 있고, 미국은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 자금(제재 등으로 사용이 막혀 묶여 있는 자금) 수십억 달러를 풀어줄 수 있다. 또한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주요 원유 수송로를 막아 물류·에너지 흐름을 차단하는 조치)를 종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반응과 보도 내용
이란 외무부는 최신 미국 제안을 검토 중이며 파키스탄을 통해 답변을 보낼 것이라고 ISNA가 전했다. ISNA는 악시오스 보도 일부를 “추측”이라고 했고, 해당 제안에는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요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는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을 이유로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을 일시 중단했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미국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대표 유종)는 한때 10% 이상 급락했고, 이후 배럴당 92.4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약 7.5% 내렸다.
미 국채금리(국채 수익률로, 시장금리의 대표 지표)는 하락했고, CME 페드워치(CME FedWatch·연방기금금리 선물가격으로 기준금리 인하·인상 가능성을 추정하는 지표)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1주 전 1.4%에서 19.9%로 상승했다. ADP 고용보고서(민간 급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고용 지표)는 4월 민간 고용이 10만9,000명 늘어 전월 6만1,000명과 시장 예상 9만9,000명을 웃돌았고, 시장의 시선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비농업부문 고용(NFP·미국 고용지표 중 가장 영향력이 큰 통계)으로 옮겨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