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JPY는 화요일 엔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도쿄의 시장 개입(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중앙은행이 외환을 사고파는 조치) 효과는 약해졌고, 시장의 시선은 중동 긴장으로 다시 옮겨갔다. 환율은 213.90선에서 거래됐고, 하루 기준 약 0.53% 올랐다.
엔화는 유가 상승으로 일본의 수입 비용(특히 에너지 수입액)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과 영국 모두 에너지를 수입하지만, 일본은 호르무즈 해협(중동 산유국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을 통한 물동량 비중이 더 커 리스크 노출이 더 크다.
금리 격차가 상승 동력
GBP/JPY는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 간 금리 격차(두 나라 정책금리 차이)에서도 지지를 받았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위험은 이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다.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 가격 상승을 누르려는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통화정책을 천천히 정상화하고 있지만, 에너지 비용이 경기(성장)에 부담이 되면 정책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시장은 연말까지 영란은행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기준금리 상향)을 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일간 차트에서는 100일·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일정 기간 가격 평균을 선으로 표시해 추세를 보는 지표) 위에 있다. RSI(상대강도지수: 매수·매도 강도를 0~100으로 나타내는 지표)는 50 부근이며, MACD(이동평균수렴·확산: 두 이동평균의 차이로 추세 전환을 보는 지표)는 음(-)의 흐름이다.
저항선은 214선 부근, 지지선은 100일 SMA가 있는 212선 부근이며, 그 아래는 209선이 거론된다. 200일 SMA는 206선 부근이다.
인플레이션과 정책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전월 대비(MoM: 한 달 전과 비교)와 전년 대비(YoY: 1년 전과 비교)로 측정되며, 중앙은행은 보통 2% 안팎을 목표로 삼는다. CPI(소비자물가지수: 가계가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는 전반적인 물가 변화를 추적하고, 근원 CPI(변동이 큰 식료품·연료를 제외한 물가)는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근원 CPI가 2%를 웃돌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며, 금리 상승은 통상 해당 통화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금리 상승은 이자를 주지 않는 금(골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