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급관리협회(ISM: 기업들의 구매·생산 동향을 조사해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기관)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나타내는 지표)는 53.6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53.7을 밑돌았다.
50을 웃도는 수치는 서비스업 경기가 여전히 확장 국면임을 뜻한다. 예상치와 실제치의 차이는 0.1포인트다.
서비스업 모멘텀
4월 ISM 서비스업 PMI는 53.6으로, 예상치에 소폭 못 미쳤다.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연초에 강했던 경기 흐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금리(정책금리) 거래 측면에서는 이번 ‘예상 하회’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미국의 중앙은행)의 여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담보부 익일물 금리(SOFR: 미국 단기금리를 대표하는 지표금리) 선물 옵션(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때 수익을 노리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3분기 금리 인하 시 수익이 나는 콜옵션(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 매수 움직임이 늘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물가의 기조를 보여주는 지표)가 3.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준은 신중한 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해당 포지션의 단기 수익 여력은 제한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지표가 불확실성을 키워 변동성(가격 등락 폭)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변동성지수(VIX: S&P5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변동성 기대를 수치화한 지표) 선물 매수나, S&P500 같은 주요 지수에서 스트래들(같은 만기·행사가의 콜·풋을 동시에 매수해 큰 변동 시 이익을 노리는 전략) 구축 등 변동성 확대에 유리한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달러 전망
경기 지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미국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유로화나 엔화 대비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포지션이 유리해질 수 있으며, 예를 들어 EUR/USD(유로/달러 환율) 콜옵션을 활용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지난주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onfarm Payrolls: 농업을 제외한 신규 고용자 수)는 17만 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고, 이러한 시각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