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르츠방크는 달러/엔(USD/JPY) 환율이 잠시 160.72까지 올랐다가 157 부근에서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환율을 움직이기 위해 달러를 사고파는 것)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격 흐름을 보면 일본의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 환율을 157 근처에 두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했다.
도쿄 물가 지표에서는 전체 물가상승률(헤드라인, 모든 품목을 포함)이 1.4%에서 1.5%로 상승했다. 계절 변동을 제거한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변화를 연율로 환산한 수치는 2.2%로 일본은행(BOJ)의 목표(2%)를 웃돌았지만,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설명됐다.
도쿄 근원 물가 신호
근원 물가(코어 인플레이션,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1.4%에서 1.0%로 하락해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하락 폭 중 0.1%포인트가 유치원 비용과 관련된 일회성 요인(한 번만 나타나는 특수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지정학적 긴장과 관련한 심리(전쟁·분쟁 우려로 인한 소비·투자 위축)가 근원 물가를 낮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봤다. 에너지 가격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더라도, 근원 물가가 약하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엔화에는 하락(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USD/JPY 변동성에 대한 전략 시사점
이 같은 물가 환경에서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이유가 크지 않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미국의 단기 정책금리)가 5%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미가 아니라 미·일 간 금리 차(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은 엔화에서 달러로 자금이 이동하는 핵심 요인으로, 엔화 약세 압력을 키운다.
이런 환경에서는 공식 개입이 나오더라도 급격하지만 오래가지 않는 되돌림(단기 급락 후 반등)이 나타날 수 있어,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전략(롱 변동성, 큰 가격 움직임에서 이익을 노리는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 향후 엔화 추가 약세에 대비해 만기가 긴 달러/엔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달러를 살 권리) 또는 콜 스프레드(낮은 행사가 콜을 사고 높은 행사가 콜을 파는 구조)를 매수하는 전략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봤다. 이는 추세를 따라가면서도, 갑작스러운 단기 엔화 강세로 인한 손실을 제한(손실 상한)하는 데 도움이 된다.